오후 산책길엔 영어유치원 아이들을 만나기 일쑤입니다.집에서 가까운 곳에 '플라토(Plato)'라는 이름의 아주 큰영어 학원이 있기 때문입니다. 소위 원어민 교사들이4세 안팎 아이들을 인솔하고 나오면 인도에 접한 차도를 따라 서 있던 노란 유치원 버스들이 문을 엽니다. 버스를 타지 않는 아이들은 삼삼오오 모여서 기다리던엄마들을 따라 갑니다. 전에도 그 아이들을 보면 가슴이 아팠지만 엊그제한국일보에서 본 글이 더욱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그 기사는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김효원 박사가 '성장통을 겪는 부모들'에게 4주에 한 번 쓰는 편지이자 조언입니다. '플라토'는 기원전 4세기에서 5세기에 걸쳐 살았던 그리스 철학자입니다. 소크라테스의 제자이자 아리스토텔레스의 스승인 그는 한국에서는 '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