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치지 못할 편지(2015년 1월 25일) 오늘 아침 '즐거운 산책(tbs FM95.1MHz)'에서는 '편지'에 대해 생각해보고, 마이클 잭슨의 'We are the world',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의 '나를 연애하게 하라', 조용필 씨의 '그 겨울의 찻집' 등을 들었습니다. 달빛요정을 기리는 뮤지컬이 공연 중이라니 요절한 이진원 씨를 좋아하는 분들, 잊지 말.. tbs 즐거운 산책 2015.01.25
편지 (2014년 11월 4일) 대전에서 공부하는 도반이 알렉산드르 푸슈킨의 책을 보내주었습니다. 소설책을 펼치자 짧은 시가 눈에 들어옵니다. 도반이 책갈피에 끼워둔 붉은 잎만큼 아름다운 시... 여기 옮겨둡니다. 어떤 소설에 이렇게 아름다운 시가 나오는지 궁금하시면 푸슈킨의 '스페이드 여왕'을 읽어보시지.. 동행 2014.11.04
눈(2014년 1월 20일) 새벽녘 문득 눈앞이 환해집니다. 짐이 된 몸을 일으켜 창가에 섭니다. 세상이 하얀 편지지입니다.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고 싶습니다. '괜찮아, 어제까지 있었던 일 모두 잊고 다시 시작해 봐!' 편지지가 하는 말을 누군가에게 해주고 싶습니다. 다시 시작할 시간입니다. 드물게 몸을 드러.. 나의 이야기 2014.01.20
윤동주 올바로 사랑하기(2013년 10월 1일) 한국일보의 임철순 고문이 윤동주 시인의 글로 잘못 알려진 글 두 건을 바로잡자는 글을 보내주셨습니다. 임 고문은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인터넷 한국일보에 <즐거운 세상>이라는 칼럼을 연재하는데, 이 글도 거기에 쓴 것이라고 합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잘못된 정보의 정정에 .. 오늘의 문장 2013.10.01
편지 (2011년 11월 17일) 오래 가지고 있던 시집 한 권을 이번에 대학에 입학한 젊은 친구에게 선물하려고 합니다. 저를 떠나 제 친구에게 가게 된 시집, 떠나가는 친구가 가슴에 품고 있는 '편지'를 읽습니다. 대학생이 되는 친구가 예전의 일들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어렵게 얻은 자유를 생애가 끝.. 오늘의 문장 2011.11.17
꽃 (2011년 8월 9일) 매미 울음에 새벽잠을 설쳤습니다. 전에는 해가 떠야 울던 매미들이 이제는 새벽부터 울어댑니다. 앞 창문 뒤 창문 양쪽에서 울어대니 일어나지 않을 도리가 없습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지상에 나왔는데 지상이 온통 비투성이라 짝짓기도 못하고 입추를 맞은 매미들, 그들의 처지를 생각하면 욕할 수.. 오늘의 문장 2011.08.09
대학생의 편지 (2010년 6월 9일) "지난 1년간, 교수님께서 해주신 모든 말이 너무도 큰 가르침이어서 교수님 수업을 듣고 돌아가는 날이면 늘 버스를 탔어요. 버스를 타면 생각하고 침묵하는 것이 자유로워지거든요. 지하철은 사람들이 마주 보고 있어서 시선이 신경쓰이는데 버스는 앞만 보고 있으니 내 마음대로 생각하고 표정짓고 .. 나의 이야기 2010.06.09
다시 그대에게 (2008년 7월 11일) “다시 그대에게 부치지 못할 편지를 쓴다. 쓰는 행위는 나를 살리고자 하는 노력이고 부치지 않음은 그대를 평안케 함이다. 시간이 큰 강으로 흐른 후에도 그대는 여전히 내 기도의 주인으로 남아 내 불면을 지배하는 변치 않는 꿈이니, 나의 삶이 어찌 그대를 잊고 편해지겠는가...“ 이.. 자유칼럼 2009.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