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사는 방법 (2011년 2월 4일) "세상을 힘들게 살고 쉽게 사는 차이가 여기에 있는 것 같다. 쉽게 사는 사람들은 가치의 차이를 쉽게 정하는 것이다. 지금의 '내' 가족과 옛날의 가족 사이에 우선순위가 분명하다. 이런 의식구조에는 '나'와 '내 가족' 사이에도 우선순위가 있을 것이다. 요컨대 '나'와 '남' 사이가 분명한 .. 오늘의 문장 2011.02.04
김기협의 페리스코프 (2010년 4월 20일) "나이 예순 된 사람이 그리 크게 변할 일이 있으리라고는 나 자신뿐만 아니라 세상 누구에 대해서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2009년 한 해 동안 나는 놀랄 만큼 크고 깊은 변화를 겪었다. 그리고 그 변화를 고맙게 생각한다. 이 책에 실린 글들에 이 변화의 곡절이 모르는 사이에 담겨.. 오늘의 문장 2010.04.20
역사 앞에서 (2008년 6월 13일) 오랜만에 극장에 갔습니다. 낙원동 옛 허리우드 자리에 있는 서울아트시네마. 독립·실험영화, 고전과 예술영화 전용 상영관인 그곳에서 지금 제 2회 대만영화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제가 본 영화는 허우 샤오시엔(侯孝賢) 감독의 <동동의 여름방학 (A Summer at Grandpa's)>입니다. 타이베.. 자유칼럼 2009.12.08
‘절친’이 되고 싶은 이 선생께 (2009년 7월 15일) 중학교 학부모모임에서 처음 보았으니 우리가 만난 지 15년이 흘렀습니다. 적어도 500시간을 함께 했지만 시간의 영향은 미미합니다. 부유한 부모덕에 평생 부자로 살고 있는 당신은 요즘 부쩍 노후를 걱정하고, 부자 아닌 부모를 만나 근근이 사는 나는 그냥 어떻게 되겠지 태평합니다. 그날도 당신이 .. 한국일보 칼럼 2009.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