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희덕의 '시월' (2012년 10월 14일) 오늘 교통방송(tbs FM 95.1MHz)의 '즐거운 산책' 시간에는 나희덕 씨의 시 ‘시월’을 읽어드렸습니다. 저는 이 시를 참 좋아해서 전에도 이 블로그에 소개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이 시는 2004년에 출간한 시집 ‘그곳이 멀지 않다’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시월 산에 와 생각합니다. 바위가 山.. tbs 즐거운 산책 2012.10.14
더 없는 행복 (2011년 10월 1일) 마침내 시월입니다. 그젠 비가 내리고 어젠 서늘한 바람이 구석구석 더위의 잔재를 씻어냈습니다. 시월과 함께 차가운 기운이 세상을 채웁니다. 이 기운이 자꾸 퍼져 부글부글 끓던 세상이 차차 식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만 그렇게 느끼는 걸까요? 세상은 점차 소음의 도가니가 되어왔습니다. 어딜 가.. 나의 이야기 2011.10.01
9월이 가는 소리 (2011년 9월 30일) 9월의 끝자락에 제법 찬 바람이 붑니다. 초하루부터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던 30일, 그 한 달도 끝이 납니다. 모든 것에 끝이 있음을 알고나면 힘든 시간을 견디기가 조금 수월해집니다. 젊은이들이 고민 속에서 자신에게 칼을 겨누는 건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상황이 '지나가는 것'임을 모르기 때문이겠.. 나의 이야기 2011.09.30
10월 (2010년 10월 1일) 10월은 시월(詩月)입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시월 시, 나희덕의 '시월' 전문입니다. 모든 분들께 행복한 추수의 시월을 기원합니다. 시월 산에 와 생각합니다. 바위가 山門을 여는 여기 언젠가 당신이 왔던 건 아닐까 하고, 머루 한 가지 꺾어 물 위로 무심히 흘려 보내며 붉게 물드는 계곡을 바라보지 .. 오늘의 문장 2010.10.01
그늘의 발달 (2008년 10월 3일) 마침내 시월입니다. 10월은 열 번째 달에 불과하지만 ‘시월’은 ‘詩月,’ 곧 시 읽는 달입니다. 문태준의 “그늘의 발달”을 들고 아무데나 펼칩니다. 하필 “百年”입니다. “와병 중인 당신을 두고 어두운 술집에 와 빈 의자처럼 쓸쓸히 술을 마셨네” 하는 첫 문장이 가슴 속에 바람.. 자유칼럼 2009.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