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9월이 가는 소리 (2011년 9월 30일)

divicom 2011. 9. 30. 12:14

9월의 끝자락에 제법 찬 바람이 붑니다.

초하루부터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던 30일, 그 한 달도 끝이 납니다.

 

모든 것에 끝이 있음을 알고나면 힘든 시간을 견디기가 조금 수월해집니다.

젊은이들이 고민 속에서 자신에게 칼을 겨누는 건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상황이 '지나가는 것'임을 모르기 때문이겠지요.

 

오랜만에 시월이 옵니다. 10월이며 詩月이며 '시린 달'인 시월,

시월도 9월 같을 겁니다. 즐거운 날은 적고 힘겨운 날은 많겠지요.

그러나 시월도 또 지나갈 겁니다.

 

부디 지나가는 것들에 마음 쓰지 마시고

변하는 것들 속에 변하지 않는 것을 붙들어 두루 평안하시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