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 좀 읽읍시다 (2013년 3월 16일) 오늘 한겨레신문 '삶의 창'에 실린 제 칼럼입니다. 법정스님 가시고 겨우 3년, <무소유>를 사겠다고 아우성치던 사람들은 그새 스님을 잊었으나 저는 날이 갈수록 스님이 그립습니다. 아니, 스님 같은 사람이 그리운 것이겠지요. 법정 스님 가시고 삼년, 지난 월요일은 스님의 기일이.. 한겨레신문 칼럼(삶의 창) 2013.03.16
베이징의 하늘 (2012년 9월 8일) 오늘 하늘은 흐리지만 요즘 우리나라 하늘은 참 푸르고 아름다웠습니다. 지난 주 국제도서전에 참가하느라 베이징에 갔다가 아침부터 저녁까지 회색 일색이던 하늘을 보고 와서 서울 하늘이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건지도 모릅니다. 푸른 하늘에 놀러온 듯한 하얀 구름, 그 색의 조화를 .. tbs 즐거운 산책 2012.09.08
숲 (2012년 5월 16일) 몇 시간 전 제 시집이 출간되었습니다. 제목은 '숲' 영어로 'Forest'입니다. 굳이 영어 제목을 말씀드리는 이유는 이 시집의 시들이 우리말과 영어로 쓰여 있기 때문입니다. 보통 영한대역이라고 하는 형식이지요. 제가 그동안 써두었던 시들 중 짧은 것들만 골라 묶었습니다. 시와 산문을 .. 나의 이야기 2012.05.16
그 이름들 위에 (2011년 12월 28일) 새해를 앞두고 헌 해에 만났던 이름들을 불러봅니다. 부르면 달려올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아무리 불러도 다시 오지 못할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름은 우연이겠지만 인연도 우연일까요? 새해가 오기 전에 새 수첩 하나를 사서 묵은 수첩의 이름들을 옮겨 적겠지요. 어떤 이름들은 새 수첩.. 오늘의 문장 2011.12.28
지상의 심장 (2011년 9월 1일) 아름다운 젊은이 두 사람으로부터 아름다운 시집과 음반을 선물 받으니 오래 전 옆집에 사시던 이근삼 선생님이 떠오릅니다. 극작가로도 유명하셨던 선생님이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로 계실 때였던 것 같습니다. 그 댁엔 늘 제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는데, '예전엔 술을 들고 오던 놈들이 .. 나의 이야기 2011.09.01
다시 꽃에게 (2011년 8월 31일) 8월이 땡볕 아래 누워 죽음을 기다립니다. 달빛 속에서 다비식이 거행되고 나면 마침내 흔적없이 사라지겠지요. 그러나 사라지는 것은 꼭 일년 뿐입니다. 저 창가에서 피었다 지고 다시 피었다 지는 잉크빛 아메리칸 블루처럼 지는 것도 사라지는 것도 끝은 아닙니다. 꽃을 보다가 정끝별의 시 '꽃이 .. 오늘의 문장 2011.08.31
꽃 (2011년 8월 9일) 매미 울음에 새벽잠을 설쳤습니다. 전에는 해가 떠야 울던 매미들이 이제는 새벽부터 울어댑니다. 앞 창문 뒤 창문 양쪽에서 울어대니 일어나지 않을 도리가 없습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지상에 나왔는데 지상이 온통 비투성이라 짝짓기도 못하고 입추를 맞은 매미들, 그들의 처지를 생각하면 욕할 수.. 오늘의 문장 2011.08.09
대종상영화제의 별들 (2010년 10월 30일) 어젯밤 서울방송(SBS)에서 생중계하는 '대종상 영화제'를 보며 행복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시'가 최우수작품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시나리오상 등 4관왕을 차지했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물론 '시'처럼 아름다운 시나리오를 쓴 이창동 감독, 그 시나리오를 너무도 자연스럽게 연기해낸 윤정희 .. 동행 2010.10.30
'Poetry' in Action (201l년 6월 5일) The just-ended elections exemplify that politics can be poetic, too. Dormant energy that beguiled the ruling camp into believing that they would have a sweeping victory. The streaming voters that brought headaches to the arrogant in power. The unpublicized endeavor that was to correct the imbalance in administration and policies. The early mastery of casting five to eight ballots at one time. I.. The Korea Times 칼럼 2010.06.07
셰이드 트리 (2010년 5월 31일) 저는 한국일보 독자입니다. 제가 한국일보에 칼럼을 연재했기 때문이 아니고, 칼럼을 연재하기 훨씬 전부터 그 신문을 구독했습니다. 무수한 신문을 두고 한국일보를 읽는 이유는 2007년 7월 19일자 '자유칼럼'의 '김흥숙 동행'에 밝힌 적이 있으니 다시 쓰진 않겠습니다. 제가 요즘 한국일보에서 즐겨 .. 나의 이야기 2010.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