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 서울을 가로지르는 여행을 했습니다. 3호선과 2호선, 수인-분당선을 갈아타고 서부에서 중부를 거쳐 남동부에 있는서울숲에 갔습니다. 잘 하지 않는 긴 여행에 나선 건 숲 때문이었습니다. 숲을 매우 좋아하는 저는 우리말과 영어로 쓴 숲에 관한 시들로 이라는 제목의 시집을 낸 적도 있습니다. 숲이라는 이름 때문에 가보고 싶어했던 서울숲에 옛 직장 동료들이 간다는 말을 듣고 함께 간 것입니다. 일행은 저를 포함해 여덟 명. 일곱 명은 한 달에 한 번씩 만나 어딘가를 함께 가는데, 그 모임의 이름을 지은 저는 발족 초기에만 참여하고 거의 나가지 않았습니다. 서울숲역 4번 출구 앞에서 일행을 만나기로 했습니다. 높은 건물들이 많아서인지 바람이 거세다 할 정도로 불었습니다. 일행은 전에도 그곳에서 만난 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