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다니던 길인데 전에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입니다.꽃들입니다. 제 손바닥만한 얼굴도 있고 손톱보다 작은얼굴도 있는데, 하나같이 어여쁩니다. 언제 이렇게 피어나사람이 잘못 그린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걸까요? 인도의 시성 라빈드라나트 타고르(1861-1941)도 비슷한물음을 물었던 것 같습니다. 이 시는 그의 동시집 에실려 있는데, 벵갈어로 쓴 후 스스로 영어로 번역했다고 합니다. 13세에 어머니를 여읜 타고르는 평생 어머니를 그리며 어머니로상징되는 여성적 보살핌을 염원했다고 합니다. 아래에 그가 영역한 시 일부를 우리말로 번역해 영역본 전체와 함께 적어둡니다. 꽃들의 학교 하늘의 먹구름이 우르릉거리며 유월의 소나기가 내리면축축한 동풍이 황야로 진군하며 대나무들 사이에서 백파이프를 불어요, 그러면무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