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스물넷에 저를 낳아 어머니와 저는 띠동갑이 되었습니다. 띠가 같은 사람은 성격도 비슷할 것 같지만 어머니와 저는 아주 많이 다릅니다. 어머니는 외출과 여행을 좋아하시지만 저는 좋아하지 않고, 어머니에게 가장 중요해 보이는 '맛'과 '멋'이 제겐 그렇게까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머니와 저는 다른 만큼 부딪치며 살았습니다. 저는 어리고 어머니는 어른인 기간 동안 어머니는 자신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제게 가해하는 사람이었고 저는 피해자인 줄 모르는 피해자였습니다. 젊은 시절엔 늘 어머니의 불운을 상기하며 어머니를 이해하려 애썼습니다. 어머니에게 내 아버지 같은 아버지가 계셨으면 저렇게 되시지 않았을 거라고, 어머니가 나만큼 교육을 받으셨으면 말씀을 저런 식으로 하지 않으셨을 거라고, 우리집 형편이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