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저 사람은 다른 건 몰라도 음식점만은 안 했으면 좋겠어' 라고 하는 말을 듣습니다. '저 사람은 다른 일은 다 해도 좋으니 아기 돌보는 일은 안 했으면 좋겠어'라는 말을 들을 때도 있습니다. 누군가를 보고 음식점만은 안 했으면 좋겠다고 할 때는 대개 그 사람이 깔끔하지 않거나 인상이 너무도 험악하여 소화불량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을 때입니다. 누군가를 보고 아기 돌보는 일만은 안 했으면 좋겠다고 한다면, 그건 그 사람이 아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거나 맡은 일에 집중하지 않는 사람일 가능성이 큽니다. 인생은 아이러니라는 말도 있지만, 그 일만은 안 했으면 좋을 사람이 그 일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병원에 입원한 가족 덕에 매일 병실에 드나들며 다양한 환자들과 의료종사자들을 접하다 보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