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군데 돈을 보내야 할 곳이 있어서 텔레뱅킹을 하는데, 암호 숫자를 두 번이나 잘못 입력하는 바람에 '세 번 잘못하면 거래를 할 수 없게 된다'는 투의 ARS 협박을 들었습니다. 마트에 생강을 사러갔습니다. 흙생강은 100그램에 2,300원인데 바로 옆 '깐 생강'은 698원이라기에 한 봉을 샀습니다. 집에 돌아와 찬물로 땀을 씻고 나서야 698원이 아니라 6980원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본래 숫자에 어둡고 눈도 몹시 나쁘지만 깐 생강이 흙생강보다 비싼 게 당연한데 그런 실수를 하다니... 부끄러웠습니다. 저녁밥을 해 주겠다는 아들에게 찬밥이 많으니 달걀볶음밥을 해 달라고 했는데 아들이 밥을 볶으려 하니 찬밥이 없었습니다. 찬밥 있던 것을 점심에 먹고도 냉장고에 있다고 착각한 겁니다. 다행히 텔레뱅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