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응급실 카페에 앉아 월트 휘트먼 (1819-1892)의 'Song of Myself (나의 노래)'를 읽으니 아주 오래된 평화가 가슴으로 스며듭니다. 오십 년 전 갓 입학한 대학의 텅 빈 도서관에서 묵은 책들의 냄새를 맡으며 느꼈던 행복과 평화... 나의 행복은 이런 순간에 피어나는 꽃이고, 이 꽃은 50년이 지나도 시들지 않았습니다. 휘트먼의 '나의 노래'는 그의 시집 에 실려 있는데, 1855년 자비 출판한 1판에는 제목 없이 실렸고 역시 자비 출판한 2판에는 'Poem of Walt Whitman, an American (미국인 월트 휘트먼의 시)'로 실렸다가 1881~1882년에야 '나의 노래'가 되었다고 합니다. 52편 중 30편의 몇 구절이 특별히 와닿아 아래에 대충 번역해 옮겨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