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한 한 단순하게 살려 하지만 어젠 여러 가지 일이 있었습니다. 새벽엔 모기에 네 곳을 물렸고 오전엔 아름다운서당 이사회에 참석했습니다. 이사회 참석 중에 문자를 받았습니다. 오빠가 응급실에 갔는데 꽤 오래 입원해야 할 것 같으니 집에 혼자 계실 어머니를 챙겨달라는. 칠십 대의 이사장 님은 '전엔 즐겁게 하던 일이 이젠 힘에 부친다'며 이사장 직을 내려놓겠다고 하셨고, 이사 중 한 분은 생애 처음으로 깁스를 했던 왼팔이 아직 회복되지 않아 힘겨워 했습니다. 오후. 오전에 치과에 다녀오신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이 치료에 대해 여쭈니 질문엔 답변을 안하시고 딴소리만 하셨습니다. 새로 산 보청기가 이상해 안 들리신다기에 목소리를 크게 하여 대화를 시도했더니 금세 목이 갈라지고 머리가 빙빙 돌아 쓰러질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