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숙의 생각

  • 홈
  • 태그
  • 방명록

2021/12/31 1

노년일기 99: 내일은 새날 (2021년 12월 31일)

연말은 늘 우울합니다. 지나간 한 해 동안 무엇을 했는가, 그래서 지금 어디에 이르렀는가... 그런데 오늘 새벽 기도를 하다가 문득 웃었습니다. '내일은 새날'이라는 평범한 깨달음 때문입니다. 요즘 들어 부쩍 쉬이 지치는 육체와 금세 흐트러지는 정신을 탓하며 그때, 자고 나면 바로 회복되던 시절에 좀 더 열심히 살지 그랬냐고 저를 꾸짖곤 했는데, 이젠 그러지 말아야겠습니다. 혹시라도 제가 아흔에 타계하신 아버지나 백 번째 생신 지나 별세하신 어머님, 올해 아흔 셋이 되시는 어머니처럼 산다면 제게는 아직도 많은 '새날'들이 남아 있습니다. 부스러지는 육체와 정신을 단단히 붙잡아 태어날 때 지니고 왔으나 살며 잃어 버린 지혜와 현명을 다시 찾으려 노력하겠습니다. 혹시 제가 그분들만큼 살지 못한다 해도, 그래..

나의 이야기 2021.12.31
이전
1
다음
더보기
프로필사진

  • 분류 전체보기 (2867)
    • 나의 이야기 (826)
    • 동행 (687)
    • 오늘의 문장 (822)
    • 서울시50플러스 칼럼 '시와 함께' (7)
    • tbs 즐거운 산책 (306)
    • The Korea Times 칼럼 (48)
    • 자유칼럼 (76)
    • 한국일보 칼럼 (25)
    • 한겨레신문 칼럼(삶의 창) (40)
    • 번역서 (5)
    • 오마이뉴스(한평 반의 평화) (6)
    • CBS 시사자키 "송곳" (8)
    • Koreana (2)

Tag

김흥숙 노년일기, 박원순, TBS 즐거운 산책, 사랑, 들여다보기, 죽음, 김수종, 노무현, 교통방송 즐거운 산책, 김흥숙,

최근글과 인기글

  • 최근글
  • 인기글
  • 노년일기 170: 큰 나무 아래 (2023년 6월 7일⋯ 2023.06.07 19:00
  • 나는 꽃 도둑 (2023년 6월 4일) 2023.06.04 23:46
  • 노년일기 169: 유월의 기도 (2023년 6월 1일) 2023.06.01 08:48
  • 노년일기 168: 나의 전생 (2023년 5월 28일) 2023.05.28 08:07
  • 노년일기 167: 나의 노래 2 (2023년 5월 26⋯ 2023.05.26 08:47
  • 4425일 만에 다시 만난 눈먼 소년 (2023년 5월⋯ 2023.05.24 19:13
  • 우린 '사사받지' 않는다 (2023년 5월 23일) 2023.05.23 07:42
  • 노년일기 166: 나의 노래 1 (2023년 5월 20⋯ 2023.05.20 11:32
  • 노년일기 165: 운전면허 없이 (2023년 5월 15⋯ 2023.05.15 11:52
  • 너희가 해바라기다! (2023년 5월 13일) 2023.05.13 17:11
  • 좌표 찍기 (2022년 3월 30일) 2022.03.30 08:18
  • 나는 꽃 도둑 (2023년 6월 4일) 2023.06.04 23:46
  • 노년일기 169: 유월의 기도 (2023년 6월 1일) 2023.06.01 08:48
  • 노년일기 170: 큰 나무 아래 (2023년 6월 7일⋯ 2023.06.07 19:00
  • 노년일기 168: 나의 전생 (2023년 5월 28일) 2023.05.28 08:07
  • 노년일기 166: 나의 노래 1 (2023년 5월 20⋯ 2023.05.20 11:32
  • 노년일기 165: 운전면허 없이 (2023년 5월 15⋯ 2023.05.15 11:52
  • 시인의 가난 (2023년 5월 4일) 2023.05.04 18:17
  • 노년일기 164: 살아 있는 사람들은 왜? (2023년⋯ 2023.05.11 08:51
  • 노년일기 157: 추억여행 (2023년 3월 17일) 2023.03.17 08:32

최근댓글

  • 작가님은 산 곁에 사시면서도 산을 그리워하시는 분!

    구르미

  • 계절의 여왕 오월이 사라지듯 풋풋한 유월도 쉬 지나겠죠⋯

    상아

  • 선생님의 좋은 만나는 현생을 얻었으니 저는 전생에 꽤 ⋯

    구르미

  • 이곳 남녘엔 새벽부터 부슬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전生에⋯

    상아

  • 전혀 행복하다고 생각치 않던 동물인데 시인의 가슴을 거⋯

    상아

  • 똑같은 사실을 어떻게 표현 하느냐에 따라서 사람들의 감⋯

    상아

  • 師事가 그런 뜻이군요! 제가 찾아 뵐 선생님둘은 생존해⋯

    상아

  • 아파트 회장을 맡으셨다기에 의아했습니다. 올곧은 김 시⋯

    상아

  • 에고, 전 아직 반납 못하겠어요. 나이 탓에 벌금 액⋯

    상아

  • 왜 한마디쯤 격려하시지 안하셨어요? 아이들, 존재 자⋯

    상아

공지사항

페이스북 트위터 플러그인

  • Facebook
  • Twitter

Archives

  • 2023/06
  • 2023/05
  • 2023/04
  • 2023/03
  • 2023/02

Calendar

«   2021/12   »
일 월 화 수 목 금 토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방문자수Total

208,014

  • Today : 0
  • Yesterday : 21

Copyright © Kakao Corp. All rights reserved.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