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형도에게 하는 부탁 (2009년 3월 20일) 올 3월엔 기형도 시인의 이름을 부르지 않으려 했습니다. 그가 떠난 지 20년, ‘여전한 현재형’이며 ‘신화’인 그를 추모하기 위해 유명한 문인들이 엮은 기념 문집 “정거장에서의 충고”를 읽으며 그냥 혼자 옛일을 생각해보려 했습니다. 물론 그 회상 속엔 이루지 못한 로맨스나 문.. 자유칼럼 2009.12.29
슬픔을 이기는 법 (2009년 3월 6일) 최근 인터넷 포털 ‘다음’에선 43세 아버지의 마라톤 출전 소식이 수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습니다. 학창시절 이후론 달리기를 해본 적이 없는 장형섭씨가 2월 28일 하남시 전국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건 희귀질환으로 죽어가는 아들과 장애인 가족들을 위해서입니다. 30킬로미터 부문.. 자유칼럼 2009.12.29
2010년이여, 어서 오시라! 이상하지요? 마차는 타본 적도 없는데 기다리는 건 모두 마차를 타고 올 것 같으니까요. 눈 쌓여 녹다 얼다 울퉁불퉁한 길로 2010년을 실은 마차가 덜컹거리며 오고 있습니다. 신 새벽, 자동차 소리도 아니고 냉장고 소리도 아닌 어떤 소리들은 바로 그 마차의 바퀴 소리일 겁니다. 제 2009년은 칼럼의 해.. 나의 이야기 2009.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