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과 용산 (2009년 9월 15일) 올해처럼 사회적 파장이 큰 죽음이 연이은 해도 없을 겁니다. 설날을 엿새 앞두고 서울 용산 재개발지역에서 일어난 화재로 5명의 시민과 1명의 경찰관이 숨진 것을 시작으로, 5월엔 노무현 전 대통령이, 8월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했고, 열흘 전엔 북한이 소리 없이 방류한 물로 6명이 목숨을 잃었.. 한국일보 칼럼 2009.10.31
사랑, 그리고 마무리 (2009년 8월 26일) 2009년 1월 11일(남편의 일기): 아내와 같이 한강변을 드라이브했다. 요즘 아내와의 사이는 우리 결혼 이래 최상이다. 나는 아내를 사랑하고 존경한다. 아내 없이는 지금 내가 있기 어려웠지만 현재도 살기 힘들 것 같다. 둘이 건강하게 오래 살도록 매일 매일 하느님께 같이 기도한다. 2009년 8월 20일(아내.. 한국일보 칼럼 2009.10.31
광화문 분수 (2009년 8월 5일) 낡은 콘택트렌즈를 바꾸러 종로1가 안과에 갑니다. 한때 높았던 건물이 이제 꺽다리 손자들 사이 키 작은 할아버지 같습니다. 1층 로비 안내원의 무표정도 15년 전 앳되던 렌즈담당자의 친절도 여전합니다. 병원이 아니라 오래된 친구 집입니다. 마침 점심시간입니다. 길 건너 혈관처럼 이어진 작은 골.. 한국일보 칼럼 2009.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