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께 (2009년 4월 22일) 1980년대 식사 자리에서 한번 뵙고 처음이니 꽤 오랜 시간이 흘렀습니다. 십년이면 강산이 변한다지만 겉모습만 조금 변하셨을 뿐 여전하신 것 같습니다. 2주 전이던가요? 거제도 생가 옆 광장에서 자신을 기념하는 ‘기록전시관’ 기공식에 참석하시어 말씀하셨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여러 행태로 .. 한국일보 칼럼 2009.10.31
우리들의 천국 (2009년 4월 1일) 형편이 좋지 않은 친구가 아프다기에 문병을 가니 2인실에 있습니다. 그새 생활이 좀 나아졌나 생각하는데 친구가 말합니다. “5인실에 있었는데 환자 중에 교회 다니는 사람이 있어서... 문병 온 사람들이 큰 소리로 기도하고 찬송 부르면서 나한테도 교회 다니세요, 예수님 영접하면 나아요, 자꾸 그.. 한국일보 칼럼 2009.10.31
제주도를 사랑하는 법 (2009년 3월 11일) 키위는 제주도 키위, 당근도 제주도 ‘흙당근’만을 고집하지만 직접 가는 건 오랜만입니다. 비행기가 난기류를 통과하느라 심하게 흔들립니다. 옳은 일보다 옳지 않은 일을 많이 해서 벌을 받는가, 잠시 하늘의 심판을 생각합니다. 마침내 제주. 바닷바람이 이마를 씻어줍니다. 한창 성이 났을 때조차.. 한국일보 칼럼 2009.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