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암은 앎이다 (2012년 1월 11일)

divicom 2012. 1. 11. 23:33

이십년 지기를 만나 암으로 고통받는 주변 사람들 얘기를 하다가 "암은 앎이다"라고 말했더니

친구가 그 얘기를 블로그에 쓰라고 했습니다. 세 사람 중 한 사람이 걸릴 정도로 흔한 병인데도

여전히 진단이 '선고'가 되는 병...

 

암에 걸리는 이유는 짠 음식, 흡연을 비롯한 나쁜 생활습관, 과도한 스트레스 등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히 이것이다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합니다.

 

17년 전 제법 진전된 위암으로 위의 75퍼센트를 절제하고 항암치료를 받다 포기한 저희 어머니의 경우를 보아도 그렇고, 15년 전 혈액암으로 세상을 떠난 친구의 경우를 봐도 그렇고...

 

암은 앎을 위한 계기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암에 걸렸다는 말을 듣는 순간, 지금까지의 삶을 되짚어보며 자신의 생활이나 성격이 어느 쪽으로 치우쳐 있지 않은지 살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음식을 너무 짜게 드시는 게 문제였고, 제 친구는 성격이 너무 깔끔했습니다. 

 

어떤 사람을 묘사할 때 '너무'라는 말이 많이 쓰인다는 건 그 사람에게 과한 점이 많다는 것이고, 과한 점이 많다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많다는 것입니다. '너무 착한 사람'도 '너무 이기적인 사람'과 마찬가지로 문제의 소지가 있는 것이지요.

 

가능한 한 건강한 몸으로 평균수명을 살기 위해서는 '균형'잡힌 삶이 최선일 겁니다. 사색도 노동도 여행도 칩거도, 즐거움도 슬픔도 고루 섞인 '균형'잡힌 나날이 무병장수로 가는 길일 것 같습니다.

 

어떤 이는 무병장수보다 의미있는 삶에 중점을 둘 수 있습니다. 병에 걸려 단명하더라도 어떤 일 하나에 전력투구하겠다고 마음 먹는 사람, 의미있는 일을 하지 못할 바에야 장수가 무슨 소용이냐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니 죽음은 삶의 반영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지요.

 

건강한 몸으로 오래 살고 싶다, 혹은 암만은 걸리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자신에게서 과한 점을 들어내어 암을 예방하시기 바랍니다. 소위 말기 암을 극복한 사람들은 대개 식단을 포함한 생활습관과 성격을 완전히 바꾼 사람들입니다. 다시 말하면 암에 걸리기 전에 성격과 생활습관을 바꿀 수 있으면 암을 예방할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제가 어머니의 투병 덕에 알게 된 암 예방법을 말씀드리면, 1. 짜게 먹지 않는다. 2. 물을 많이 마신다.

3. 토마토와 양배추를 자주 먹는다. 4. 미역국을 자주 먹는다. 5. 비타민 C와 홍삼을 섭취한다. 6.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7. 가능한 한 화내지 않는다. 8. 자존심을 내세우지 않는다. 9. 아무리 나쁜 일에서도 좋은 일을 찾아낸다. 10. 욕심내지 않는다. 즉, 과로하지 않는다.

 

되도록이면 암에 걸리지 마시기를, 이왕 걸리셨다면 자신을 깨우치는 기회, 즉 '앎'을 달성하는 기회로 삼으시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