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에서 소시지를 집는 아주머니와 베이컨을 집어 드는 젊은 학생을 보았습니다. ‘사지 마세요!’ 텔레파시를 보냅니다. 소시지 등 가공육 섭취와 췌장암 발병이 밀접히 연관돼 있다는 기사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오늘 한국일보엔 스웨덴 카로린스카 연구소의 연구팀이 11건의 실험과 6천643명의 췌장암 환자의 데이터를 분석해 어제 영국 암저널에 발표한 결과가 실려 있습니다.
작년에 영국 정부는 하루 70그램 이상의 적색육과 가공육을 소비하면 안 된다고 정한 바 있는데, 매일 50그램의 가공육을 더 섭취할 경우 췌장암 발병 위험이 19퍼센트 높아지고 100그램을 먹을 경우엔 38퍼센트 증가한다고 합니다. 50그램은 보통 소시지 1개에 해당되는 양입니다.
스웨덴의 연구팀을 이끈 스잔나 라르손 교수는 BBC에 출연, 췌장암에 걸릴 가능성은 남성의 경우 77명당 1명, 여성의 경우 79명당 1명으로 다른 암과 비교하면 낮다면서 가공육과 적색육을 최대한 적게 섭취할 것을 권고했다고 합니다.
세계 암연구기금(WCRF)에서는 가공육을 아예 먹지 말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적색육 섭취는 일주일에 최대 500그램으로 제한하고 가공육은 아예 먹지 말라는 것입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우리 정부는 한우 값 폭락에 대처하기 위해 학교와 군대 급식에 고기 공급을 늘린다고 합니다. 잦은 고기 섭취는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체질을 산성화하여 성격을 과격하게 합니다.
요즘 그렇지 않아도 폭력적인 어린이들과 젊은이들이 많아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데, 정부는 식단을 채소 위주로 바꾸는 대신 행정 실패로 인해 초래된 한우 수급 불균형 시정을 위해 자라나는 세대를 이용하려 합니다. 참, 한심한 정부요, 정책입니다. 이런 나라에서 우리가 믿을 건 우리 자신뿐입니다. 가족과 사회를 위해 고기를 가능한 한 적게 드세요. 소시지와 베이컨은 아예 드시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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