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조선대병원에 근무하는 이영희(47.여) 간호사가 최근 '혈압 측정용 커프(팔에 점차 압력을 가해 측정하는 혈압계)'의 탈부착 방식을 바꾼 아이디어로 특허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는 "환자들이 어떻게 하면 편안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 보니 그런 혈압계를 생각"해냈다고 합니다.
이 간호사는 어떻게 하면 불편을 없앨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이 같은 아이디어를 내 직접 특허를 받기로 결심하고, 2008년부터 대전의 특허청에 수시로 드나들며 혈압계와 관련된 특허가 있는지 확인하고 자료를 분석, 어떤 방식이 가장 적합한지 조사한 끝에 결합 및 분리 시스템을 고안해냈다고 합니다. 그는 또 간호사들이 혈압계로 환자의 맥박을 잴 때 초침시계를 별도로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측정할 수 있게 혈압계에 스톱워치도 부착했다고 합니다.
작년 5월에는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의 이영옥 책임간호사가 환자에게 투여되는 수액의 양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게 만든 '수액백'으로 특허를 획득했다고 합니다. 두 '이 간호사'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서울의 대학병원 간호사들을 생각합니다. 서울의 간호사 중 특허받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 건, 매일 돌봐야 할 환자가 너무 많아서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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