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낮 한진택배에서 문자가 왔습니다.
'프레스티크'라는 분이 제게 아보카도오일을
선물로 보냈으니 오후 다섯 시에서 일곱 시
사이에 배달하겠다고.
아보카도오일이 좋다는 얘긴 들었지만
비싼 것이니 맛 볼 엄두도 내지 못했는데,
누가 그걸 선물로 보냈을까 궁금했습니다.
첫 문자 받고 네 시간 후쯤 다시 문자가
왔습니다. 택배기사가 몸살에 걸려 병원에
다녀오느라 배송시간이 늦어질 수 있으니
양해해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걱정 마시고
천천히 다니'시라는 답장을 보냈습니다.
밤 아홉 시 51분 세 번째 문자가 왔습니다.
문 앞에 상품을 배달했으니 들여가라는
문자였습니다.
이제야 보낸 사람을 알겠구나 하고 상자
전면의 주소 용지를 살펴보았지만 '보내는 사람'은
프레스티크, '받는 사람'은 김흥숙으로 되어
있을 뿐이었습니다. 저희 집 주소와 전화번호가
정확하게 적힌 걸 보면 분명 제게 온 것인데
보낸 사람을 알 수 없으니 답답했습니다.
혹시 상자 안에 메모나 카드가 있나 하고
상자를 열어보니 그런 건 없고 아보카도오일만
있었습니다.
인터넷에서 프레스티크를 검색하니 예상했던 대로
식용 기름 등을 수입해 판매하는 회사였습니다.
택배 주소 용지에 있는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자
휴대전화로 연결하겠다는 안내가 나오고 신호가
여러 번 갔지만, 응답은 없었습니다.
제게 아보카도오일을 보내신 분, 감사합니다!
부디 누구신지 알려 주세요! 하루 빨리 맛 볼 수
있게 도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