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시부모님 제사를 모셨습니다.
제사 후엔 어깨, 허리, 손목, 다리, 발바닥...
두루 아파 파스 여섯 장을 붙이고 잤습니다.
아직 몸 여기저기가 뻐근하지만 예전에
비하면 상태가 좋은 편입니다. 한때는 발바닥이
아파 발을 딛지 못할 정도였으니까요.
어려서부터 골골하던 제가 나이 들며 나아지는
주요 이유를 생각해 보니 1. 젊을 때와 달리 일상적
과로를 하지 않고 2. 매일 많이 걷고 3. 마음이
평화롭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과로가 사라진 건
나이 들며 돈 버는 일이 줄어서인데, 그로 인해
제수용품을 살 때 고민하는 시간이 늘어난 대신
좋아하면서도 자주 하지 못하던 산책을 마음껏
하게 되었으니 나쁘기만 한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이런 긍정적 태도가 마음의 평화에 기여할지
모릅니다.
온 나라에 주식 투자 광풍이 불며 저도 가끔
삼성전자 주식이 좀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지만, 당장 생활비 걱정을 해야 하는
처지인 데다 대출을 받아도 갚을 길이 없으니
주식 투자는 남의 집 얘기입니다.
그러다가 인터넷 '신동아'에서 위로를 주는 제목을
보았습니다. '은퇴 후 가장 높은 수익률 낼 투자는
건강한 몸'이라는 제목입니다. 돈을 많이 모았던
사람들이 늘그막에 그 돈 대부분을 병원과
요양시설에서 쓰는 것을 흔히 본 터라 글을 읽기도
전에 제목에 공감했습니다.
이 글은 컨설팅 회사 플랜비디자인의 최익성
대표가 썼는데, 그 요지는 노후를 위한 가장
'안정적이고 수익률 높은 종신연금'은 규칙적
운동, 충분한 수면, 활자 읽기, 사회적 연결을
유지하되 외로움 즐기기 등을 통해 몸과 마음을
단단하게 만드는 것이라는 겁니다.
제겐 주식이라곤 한 주도 없지만 전보다 단단해진
종아리와 무수한 감사거리가 있고, 가족들로부터
나이 들수록 머리가 좋아지는 것 같다는 말을 듣고
있으니, 적자투성이 가계와 상관없이 희망을 품게
됩니다. 이러다가 최 대표가 말하는 가장 안정적이고
수익률 높은 종신연금 생활자가 되어, 장수 의학
권위자 피터 아티아(Peter Attia)가 말하는 인간의
목표--'잘 살다가 빨리 죽는--를 이루는 것 아닐까요?
아래는 최 대표의 글 끝 부분입니다.
링크를 클릭하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https://shindonga.donga.com/economy/article/all/13/6046981/1
노후에 잘 먹고 잘 살기 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는 바로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단단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는 마치 가장 안정적이고
수익률 높은 ‘종신연금’과 같다. 건강이라는 자산은 다른 어떤
금융상품보다 확실한 수익을 보장한다. 건강하면 의료비가
절약되고, 일을 더 오래 할 수 있으며,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고,
무엇보다 가족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다. 건강은 소비가 아니라 투자다.
피터 아티아가 강조하듯, 우리 목표는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잘 살다가 빨리 죽는 것’이어야 한다. 이를 그는 ‘건강수명의
극대화’라고 표현한다. 마지막 10년을 병원 침대에서 보내는 것이
아니라, 마지막 순간까지 활력 있게 살다가 짧은 질병 기간을 거쳐
세상을 떠나는 것이 이상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네 기사 질병을
예방하고, 신체적·정신적·인지적·감정적 기능을 모두 유지해야 한다.
미래를 향한 가장 큰 선물은 현재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100세 시대를 준비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오늘 건강한 선택을 하는
것이다. 지금, 당신의 삶 속에 작은 변화를 일으키는 핵심 습관 하나를
만들어보라. 매일 아침 5분 일찍 일어나기, 하루 한 끼는 채소 위주로
먹기, 저녁 식사 후 10분 산책하기, 잠들기 전 책 10페이지 읽기 같은
작은 습관으로 시작하되, 그것을 반드시 실천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가져야 노후가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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