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원 씨,
당신이 사랑하는 구준엽 씨 덕에
당신을 알게 되었습니다.
당신을 만난 적은 없지만 준엽씨 덕에
당신의 얼굴을 화면에서나마 여러 번
보았습니다.
당신은 이슬처럼 눈처럼 아름다웠습니다.
그래서인지 당신을 보면 미인박명이라는
말이 떠올라 걱정하기도 했습니다.
엊그제 당신이 설연휴 중 찾은 일본에서
독감과 폐렴으로 숨졌다는 말을 들으니
참으로 마음이 아픕니다. 아름다운 당신이
너무 이른 나이에 떠난 게 아깝고,
당신과의 재회와 결혼을 그리도 기뻐하던
준엽씨가 가엾습니다.
사랑했으므로 행복했을 희원씨,
당신과 준엽씨는 사람들이 잊고 살던
사랑을 일깨워준 우리 모두의 은인입니다.
희원씨,
영국 시인 존 던은 죽음에게 '잘난 척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짧은 잠을 자고 나면
우린 영원히 깨어나니; 더 이상 죽음은 없어;
죽음아, 네가 죽을 거야.'라고.
희원씨,
짧은 잠으로 휴식한 후 영원히 깨어나
준엽씨를 위로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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