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노년일기 148: 잘 살고 싶으면 (2023년 1월 6일)

divicom 2023. 1. 6. 19:17

어떤 책을 읽다가 혹은 읽고 나서 다른 책을 이어 읽는

일이 흔합니다. 책의 한 구절이 다른 책을 부를 때도 있고

그 책의 한 생각이 다른 책을 펼치게 할 때도 있고,

책의 주제가 같은 주제를 다룬 다른 책을 읽게 하기도 합니다.

 

안락사를 선택한 지인의 마지막 시간을 스위스에서

함께하고 쓴 신아연 씨의 책 <스위스 안락사 현장에 

다녀왔습니다>를 읽다 보니 두 권의 책이 떠올랐습니다.

달라이 라마의 <행복한 삶 그리고 고요한 죽음>과

네덜란드 의사 Bert Keizer (베르트 케이제르)의

<Dancing with Mister D (죽음과 함께 춤을)>입니다.

 

세 저자는 각기 다른 나라 출신이고 살아온 배경과 종교도

다르지만, 그들의 책이 전하는 메시지는 크게 다른 것 같지

않습니다. 후회 적은 삶을 살다가 평화로운 죽음을 맞고 싶으면

늘 죽음을 염두에 두고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아프기 전에는 죽는 것이 무척 두려웠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더 이상 두렵지 않습니다. 오랜 시간에 걸쳐서

죽음을 똑바로 바라보고, 만져 보고, 죽음에 대하여 생각해

보았기 때문입니다." 

     -- <스위스 안락사 현장에다녀왔습니다> 76쪽.

 

"Come, boys," he says to his children. They embrace him 

in turn.

"Thanks for everything, Dad, it's OK now," says one of them.

"얘들아, 이리와," 아버지가 아이들에게 말합니다. 아이들이 차례로

아버지를 포옹합니다.

"모든 것에 감사드려요, 아빠, 이제 괜찮아요," 한 아이가 말합니다.

   -- <Dancing with Mister D>, p. 40

 

"매일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면서 강한 의도를 가져야 한다.

'지금부터 죽을 때까지 다른 사람들에게 유익하고, 도움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다. 최소한 그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을 것이다. 죽을 때까지 이와 같이 노력할

것이며, 오늘 하루도 최선을 다해 노력을 할 것이다.'"

 

      --<행복한 삶 그리고 고요한 죽음>  122 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