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노년일기 146: 아이와 노인 (2022년 12월 6일)

divicom 2022. 12. 6. 22:58

이 나라엔 태어나는 아이가 적어 큰일이라는데

태어난 아이는 외롭게 살거나 시달리거나

방치되거나 학대받곤 합니다.

 

노인들이 오래 살게 된 이유는 젊은이들이 세상을

진보시킬 수 있게  도와주기 위해서라는데

이 나라의 노인들은 먹고 사느라 혹은

여생을 즐기느라 바쁘고 젊은이들 중엔

노인들을 백안시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바쁜 젊은이들이 낳은 아이들을 노인들이 돌보며

어울리면 아이들은 덜 외롭고 노인들은 기쁨과 

보람을 느낄 텐데... 이 나라는 이래저래 낭비 많은 

나라입니다.

 

아래의 시를 보면 제가 좋아하는 셸 실버스틴도

그런 생각을 했나 봅니다. 

 

The Little Boy and the Old Man

 

Said the little boy, "Sometimes I drop my spoon."

Said the little old man, "I do that too."

The little boy whispered, "I wet my pants."

"I do that too," laughed the little old man.

Said the little boy, "I often cry."

The old man nodded, "So do I."

"But worst of all," said the boy, "it seems

Grown-ups don't pay attention to me."

And he felt the warmth of a wrinkled old hand.

"I know what you mean," said the little old man.

   --P. 95, Shel Silverstein, <A Light in the Attic>

 

아이와 노인

 

작은 아이가 말했어요, "난 가끔 숟가락을 떨어뜨려요."

작은 노인이 말했어요, "나도 그래." 

작은 아이가 속삭였어요, "난 오줌을 지려요."

"나도 그래," 작은 노인이 소리내어 웃었어요.

작은 아이가 말했어요, "난 자주 울어요."

노인이 고개를 끄덕였어요, "나도 그래."

아이는 "제일 나쁜 건 어른들이 내게 관심이 없어 보인다는

거예요," 하고 말하며 주름졌지만 따스한

노인의 손을 만졌어요.

"나도 알아," 작은 노인이 말했어요.

   -- 95쪽, 셸 실버스틴, <다락방의 불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