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일본국민에게 보내는 미국 반핵 단체 공개 서한(2019년 8월 9일)

divicom 2019. 8. 9. 10:46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도발적 조치들이 아니더라도 

저는 우리나라 선수들이 내년 도쿄올림픽에 참가하는 것을 반대합니다. 방사능 때문입니다.

일본 여행 비용이 국내 여행 비용보다 싸다며 일본으로 여행 가는 것도 반대합니다. 방사능 때문입니다.


보이지 않고 냄새도 나지 않아 존재하는 것을 알 수 없다는 이유로 

일본의 방사능 오염을 간과 혹은 무시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무지하면 용감하다고 했던가요? ...

 

세계에서 가장 고령화 속도가 빠른 국가 일본은

여러 가지 악재를 벗어나는 방법으로 한국 때리기와 도쿄올림픽을 선택했습니다.

그러나 두 가지 모두 아베 정부 뜻대로 되진 않을 겁니다. 

아베 정부가 뭐라고 하든 일본 열도는 방사능에 오염된 지역이고

그것을 아는 사람 또한 많으니까요. 


2011년 3월 11일 일본 동북부를 공격한 대지진과 쓰나미로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한 후의 일본은 그 전의 일본과는 다릅니다.

아래는 그 사실을 아주 잘 아는 미국의 시민단체가 일본 국민에게 보낸 공개 서한에 관한 국민일보 기사입니다. 

맨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관련 사진 여러 장을 볼 수 있습니다.



"일본인들 보세요" 미국 반핵 시민단체의 공개서한

김상기 기자 입력 2019.08.09. 00:06미국의 반핵 시민단체 ‘비욘드 뉴클리어’(Beyond Nuclear International)가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는 여전히 극복되지 않았다며 이곳에서 올림픽을 치러 후쿠시마의 재건을 선전하려는 일본 정부를 비판하고 나섰다.

비욘드 뉴클리어는 7일 홈페이지에 게재된 ‘일본 시민들에게 보내는 공개서한(An open letter to the people of Japan)’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일본 정부가 2020 도쿄올림픽의 일부를 후쿠시마에서 치르려는 것을 지적했다.

비욘드 뉴클리어는 우선 후쿠시마의 방사능 재앙은 결코 극복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단체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013년 이후 ‘안전하게 통제(under control)’되고 있다고 표현하면서 2020 하계올림픽 도쿄 개최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면서 “하지만 후쿠시마의 현실은 (안전하다는 설명과는) 동떨어져 있다”고 주장했다.

비욘드 뉴클리어는 올림픽 성화가 후쿠시마 사고 현장에서 불과 10마일 떨어진 곳(J-Village Sports Complex)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성화가 후쿠시마 현내 25개 지자체를 통과하는데 그 중 9곳은 사고 원전 반경 30마일 이내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

야구와 소프트볼 일부 경기가 후쿠시마현 아즈마 구장에서 개최되는 점도 도마에 올렸다. 비욘드 뉴클리어는 “아즈마 구장은 도쿄에서 무려 150마일 이상 떨어진 곳”이라면서 “이는 도쿄올림픽이라는 이름과 모순된다”고 썼다.

단체는 도쿄올림픽 경기 일정 또한 재건올림픽 선전에 이용됐다고 봤다. 올림픽 폐막식은 2020년 8월 9일로 예정돼 있는데 이날은 나가사키가 원자폭탄에 파괴된 지 꼭 75주년이 되는 날이기 때문이다.

비욘드 뉴클리어는 아울러 “세계적인 핵 군축 단축과 핵기술 폐지는 정치적인 체스게임이 아니며, 지구에서 태어날 어린이와 미래 세대에 대한 우리의 도덕적 의무”라면서 “2차세계 대전 이후 피폭자들과 그 지지자들이 기대했던 핵 없는 세상으로 나아가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히로시마가, 다시는 나가사키가, 다시는 후쿠시마가, 다시는 전쟁이, 다시는 피폭자가 나오질 않길 바란다(NO MORE HIROSHIMA, NO MORE NAGASAKI, NO MORE FUKUSHIMA, NO MORE WAR, NO MORE HIBAKUSHA, NEVER AGAIN)’고 적었다.

전 세계 핵무기 폐기를 지지해온 비욘드 뉴클리어는 주기적으로 뉴욕의 일본 총영사관 앞에서 모임을 갖고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원폭 투하를 사과하는 행사를 갖고 있다. 미국 전역의 지부는 물론 탈핵운동가로 유명한 헬렌 캘디콧 등이 이번 공개서한의 서명에 동참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https://news.v.daum.net/v/20190809000653708?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