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문장

빨라지는 청소년 흡연(2016년 11월 8일)

divicom 2016. 11. 8. 10:44

선산에 시제를 모시러 갔던 가족이 하얀 강아지 한 마리를 데려왔습니다. 태어난 지 한달 반이 되었다는 강아지의 눈은 그야말로 순진무구... 그렇지만 두 밤을 재운 후 살던 곳으로 돌려 보냈습니다. 공기 좋고 자유로운 곳에서 살던 아이를 아파트에 가둬둔다는 사실이 끊임없이 마음을 괴롭혔기 때문입니다. 무릇 살아 있는 것은 가능한 한 자유롭게 사는 것이 좋다는 생각 때문이겠지요. 때로는 그 자유가 한 데서 잠을 자는 것과 좋지 않은 것을 먹는 일을 포함한다 하더라도... 


꼬미가 떠난 지 한 시간... 아직도 그의 눈과 여린 이가 생각납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진다는 말의 뜻을 알게 

해준 꼬미... 꼬미야, 고마워! 언제나 건강하기를...


꼬미 생각을 하다가 아이들 생각을 하다가 아이들을 괴롭히는 한국사회를 생각하다가, 세계 어느 나라 청소년보다 이른 나이에 담배를 피운다는 우리 아이들을 생각합니다. 무엇이 아이들로 하여금 이 발암물질을 집어들게 하는 걸까요? 아이들을 가둬놓고 키우는 세태, 아이들을 애완동물 쯤으로 생각하는 부모들 때문이 아닐까요? 아래는 경향신문 정유진 기자의 기사입니다. 기사에 나오는 30일은 2016년 10월 30일입니다.



첫 흡연연령 다시 낮아져

정유진 기자 sogun77@kyunghyang.com

한국의 흡연 청소년이 처음으로 담배를 경험한 때는 중학교 1학년 때쯤으로 다른 나라보다 시기가 빠른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최근 발간한 금연이슈리포트를 보면 우리나라 청소년의 첫 흡연 연령은 2005년 12세에서 2011년 12.8세까지 늦춰졌다가 2015년 12.7세로 다시 낮아졌다.

이는 캐나다의 청소년 첫 흡연 경험이 13.6세인 점에 비춰보면 다른 나라보다 비교적 이른 연령이다.

흡연 시작 연령은 매년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하고 있으며 흡연 경험이 있는 중·고등학생 가운데 처음으로 담배를 한두 모금 피워본 나이가 언제인지 묻는 방식으로 확인한다.

아울러 정기적으로 매일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나이는 지난해 13.6세로 조사됐다. 유럽(최소 주 1회)과 뉴질랜드(최소 하루 1회)의 17.6세, 17.7세와 비교하면 매우 이른 나이다. 건강증진개발원은 “호기심으로 인한 흡연 진입 시기를 늦추는 정책뿐만 아니라 청소년이 담배에 접근하도록 하는 요인과 환경이 무엇인지 분석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