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신문에서 반갑고도 이상한 기사를 보았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등 서울의 국립미술관과 박물관들이 9월 말부터 연중무휴로 운영된다는 소식입니다. 월요일에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갔다가 허탈하게 돌아온 적이 많으니 이 소식은 반갑습니다. 그런데 이 기사가 왜 이상하냐고요? 그건 연중무휴를 시작하는 시점이 '9월 말' '9월 하순' 등이라는 겁니다. 정확하게 날짜를 명기해주면 좋을 텐데 왜 이렇게 두리뭉술하게 발표한 건지, 문화체육관광부의 속내가 궁금합니다.
아울러 '연중무휴' 운영이 '국립'기관만 아니고 '시립' 박물관이나 미술관으로도 확대됐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근무하는 직원들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임금을 지불해야 합니다.
말이 나온김에 말하자면, 박물관, 미술관에서 대민업무를 하는 사람들 중에 자신이 근무하는 곳의 분위기와 전혀
맞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특히 아트숍에 그런 사람들이 많은데, 아트숍을 개인에게 위탁 운영해서 그런 것인지 모르지만, 그런 일은 피해야 합니다. 작품을 감상한 사람이 그 여운을 음미하며 들른 아트숍에서 '아트'와는 전혀
상관없는 판매원을 만나면 좋았던 기분이 엉망이 될 수 있으니까요. 아래는 경향신문 정원식 기자의 기사입니다.
서울의 국립미술·박물관들, 9월 말부터 연중무휴 운영
오는 9월 하순부터 서울에 있는 국립미술관과 국립박물관들이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등 5곳을 9월 하순부터 쉬지 않고 연중무휴로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과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매주 월요일에 문을 닫았다. 국립민속박물관은 매주 화요일이 휴관일이었다.
박물관과 미술관의 연중무휴 운영은 시민들의 문화 향유권을 확대하고, 외국인 관광객들이 휴무일에 박물관과 미술관을 찾았다가 되돌아가는 일이 없도록 하려는 취지에서 이뤄졌다. 외국의 경우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과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등이 휴관일 없이 운영되고 있다.
일부 전시기관은 연중무휴 적용대상에서 빠진다. 문체부 관계자는 “연중무휴 운영 대상이었던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과 덕수궁관은 접근성 등의 문제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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