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전 연합뉴스에서 우리나라 국민의 식생활에 칼슘이 많이 부족하니 우유를 마셔서 보충해야 한다는 모 교수의 주장이 담긴 기사를 보았습니다. 우유업계가 원유 공급 과잉과 우유 소비 감소로 고생하고 있으니 업계에는 반가운 소식이겠지요.
이해정 을지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2007∼2012년 국민영양건강조사 자료를 토대로 소비자 설문조사 등을 거쳐 개발한 '우유섭취 가이드라인안'에서, 한국인은 칼슘 섭취를 위해 하루에 우유 2∼3잔을 마시는 게 좋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연령별 일일 섭취 권장량은 어린이(3∼11세)·성인(19∼64세)·노인(65세 이상)은 한 잔 200㎖ 기준으로 두 잔, 성장기 청소년(12∼18세)는 세 잔이라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칼슘이 부족하면 뼈가 약해지니 우유를 마셔서 칼슘을 보충해야 한다고 듣고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우유를 마신다고 칼슘이 보충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몸에서 우유가 흡수될 때 몸의 칼슘을 빼앗아간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우유를 마시는 것보다 햇살 아래를 걸어 몸 속 비타민D의 합성을 돕는 게 뼈를 튼튼히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도 합니다.
작년 10월에 포브스(Forbes.com)지에 실린 페이 플램(Faye Flam)의 칼럼에는, 우유를 많이 마시는 여성들이 그렇지 않은 여성들보다 골절로 고생하는 사례가 많고, 우유를 많이 마시는 사람들이 심장병이나 암에 걸려 죽을 확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높다고 나와 있습니다. 그녀의 기사는 당시 영국의학저널 (BMJ: British Medical
Journal)이 발표한 연구보고서에 근거한 것으로, 20~30년 동안 스웨덴에서 1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연구가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플램의 기사는 아래 주소에서 볼 수 있으며, 여기에는 기사의 일부만 옮겨둡니다.
플램의 결론은 무슨 식품이 뭐에 좋으니 많이 먹으란다고 그렇게 할 필요는 없다는 겁니다. 특정한 식품을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것이지요. 저도 플램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음식이든 일이든 남이 좋다고 따라서 먹거나
할 필요가 없습니다. 사람마다 타고난 체질이 다르고 성격이 다르고 추구하는 바가 다릅니다. 먹고 싶은 것 먹고,
하고 싶은 것 하며 열심히 살다가 갈 때 되면 가고, 그렇게 살고 죽는 게 좋지 않을까요?
http://www.forbes.com/sites/fayeflam/2014/10/30/holy-cow-study-suggests-milk-is-bad-for-bones-heart-has-the-medical-establishment-lied-to-us/
It is starting to seem like the movie Sleeper had the future right: Foods we thought were good are bad, and bad are good. For decades in the U.S. milk had an exalted status, touted as not just good for us, but downright crucial. We were brought up to believe our bones would crumble if we didn’t force down three big glasses every day.
But what does the science say? A new study published in the British Medical Journal followed more than 100,000 people in Sweden over periods of 20 to 30 years. The result was a shocker: The good milk drinkers were more likely to die from heart disease and cancer, and among the women, the milk drinkers suffered more overall fractures and hip fract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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