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난방비 폭탄 피하기(2013년 12월 31일)

divicom 2014. 1. 3. 11:08

새해 첫날부터 도시가스 요금이 오른다고 합니다. 주택 취사·난방용이 5.7%, 산업용이 6.1%, 영업용1(식당·숙박업 등) 5.5%, 영업용2(목욕탕·폐기물처리소 등)가 각각 5.8%씩 인상된다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주택용의 경우 가구당 평균 4천300원이 오를 거라고 합니다. 도시가스 요금은 2013년 한 해 동안 두 번이나 올랐습니다. 지난 2월에 평균 4.4%, 8월에 0.5% 올랐으니까요.


가스공사는 원자력발전소의 가동 정지 등으로 인해 가스 수요가 증가하고 공급비용의 90%를 차지하는 도입원료비가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에 요금이 오르는 거라고 말합니다. 그동안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도입원료비를 반영하지 않았는데 계속 인상된 원료비를 가격에 반영하지 않을 경우 가스 도입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겁니다.  


날씨가 추워지면 집집마다 난방을 하게 되고 영하의 기온이 계속되면 '난방비 폭탄'을 맞았다는 집들이 많아집니다. 저는 올 겨울들어 거실에서 자기 시작했습니다. 거실은 가족들이 함께 머무는 공간이니 난방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왕 난방을 했으니 방에 들어가 자는 대신 그냥 거실에서 자는 겁니다. 


그래서 그런지 저희 집 난방비는 크게 오르지 않았습니다. 물론 이부자리를 운반하고 폈다 접었다 하는 수고를 하긴 하지만 운동이라 생각하면 힘들 것도 없습니다. 때로 온 가족이 거실에서 함께 자면 여행 중 콘도에서 자는 듯한 기분이 들어 재미있습니다. '난방비 폭탄'이 걱정되신다면 저처럼 거실에서 캠핑을 즐겨 보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