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소망교회와 장관 후보(2014년 1월 1일)

divicom 2014. 1. 1. 12:31

이 블로그를 운영하는 포털 '다음'에서 또 메일이 왔습니다. 제가 작성한 글에 대해 '권리침해신고'가 접수되어 '임시조치'한다는 겁니다. 신고자는 대한예수교장로회소망교회(한국인터넷선교네트워크). 일년에 두어 번씩 되풀이되는 일, 누군가 참 한가한가 봅니다. 새해에는 이런 짓이 되풀이되지 않길 빌며, '다음'메일 일부와 문제된 2013년 9월 4일 글을 게재합니다. 


안녕하세요. Daum 권리침해신고센터 입니다.

고객님의 Daum 서비스 이용에 대하여 안내말씀 드립니다.

고객님께서 작성하신 게시물에 대해 권리침해신고가 접수되어 아래와 같이 조치되었습니다. 조치내용을 확인하시어 서비스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많은 협조 부탁드립니다. 

•  신고대상 : [http://blog.daum.net/futureishere/1132] ['소망교회와 장관 후보' 임시조치 (2013년 9월 4일)]

•  신고자  : (재)대한예수교장로회소망교회(한국인터넷선교네트워크) 

•  신고내용 : 명예훼손 게시물 삭제 요청 

•  조치일자 : 2013/12/30 

•  조치내용 : 해당 게시물 임시조치

임시조치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4! 4조의2(정보의 삭제요청 등)'에 의거 합니다.

소망교회와 장관 후보(2013년 9월 4일)


Daum 권리침해신고센터에서 메일이 왔습니다. 제가 2011년 5월 19일에 이 블로그에 게시한 글 '소망교회와 장관 후보'에 대해 '대한예수교장로회 소망교회 대리단체 한국인터넷선교네트워크'가 '명예훼손'이라며 삭제 요청을 하여 오늘 날짜로 '임시조치'했다는 것입니다. '임시조치'는 Daum 내 게시물로 인해서 명예훼손 등 권리를 침해 받고 있음을 소명하는 신고가 접수된 경우, '권리침해 여부를 판단할 수 없거나 당사자 간의 다툼이 예상되는 경우 해당 게시물 등에 대한 접근을 임시적으로 차단하는' 조치라고 합니다. 


게시한 지 2년 반이 되어가는 글에 새삼 '명예훼손' 운운하는 것이 제가 보기엔 어색하지만, 신고를 접수한 분들은 나름대로 생각이 있겠지요. 다시 한 번 우리의 동행들이 얼마나 다채로운가 생각하게 됩니다.지난 3월 환경부 장관직에서 물러나 과학자로 돌아갔다는 유영숙 전 장관, 22개월의 장관 노릇에서 자유로워진 것을 뒤늦게나마 축하합니다. 아래는 '임시조치'된 글입니다. 



소망교회와 장관 후보 (2011년 5월 19일)


배우 고소영 씨에겐 미안한 일이지만 한동안 쓰이지 않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출신)'이라는 말이 다시 인구에 회자되고 있습니다유영숙 환경부 장관 후보자 때문입니다그녀는 결혼 초부터 해외 유학을 가기 전까지 소망교회를 다녔고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인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소망교회에 다녔으나 현재는 강북구 미아동 집 부근 교회를 다니고 있다고 합니다여기서 말하는 소망교회는 이명박 대통령이 장로로 있는 소망교회입니다.

 

어제 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유 후보자가 소망교회를 다니기 시작한 시점이나 장관 발탁 직전 다시 집 근처로 교회를 옮긴 것 모두 "부적절하다"유 후보자의 사례가 "이명박 정부에서는 소망교회를 다녀야 장관이 되기 쉽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정부가 들어서기 전까진 누가 어느 교회에 다니는가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았습니다소망교회가 그냥 큰 교회를 넘어 부당한 정치적 상징으로 전락한 것은 '고소영'이라는 용어를 태어나게 만든 현 정부의 인사 때문입니다.


최근 청와대는 앞으로 공직인사를 할 때 출신 지역을 밝히지 않겠다고 하여 논란을 일으켰습니다청와대측에선 지역을 밝힘으로써 야기할 수 있는 지역 갈등을 '예방'하려는 것이라고 했지만 고개를 갸웃하는 사람이 많습니다출신 지역을 밝히면서도 영남 편중 인사를 했는데 지역을 밝히지 않으면 오죽하랴 하는 생각을 하는 것이지요오늘날처럼 '커넥션(연줄)'이 있어야 살기 편하다는 믿음이 팽배하고 정부의 특정 지역특정 종교 편향이 심한 시대에는 공직진출자의 출신 지역과 학교는 물론 그가 속한 종교단체까지 밝히는 게 사리에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홍 의원의 말대로 유 후보자가 소망교회에 나가기 시작한 시점과 동네 교회로 옮겨온 시점 모두 의혹을 사기에 충분합니다천연 자원은 적어도 인적 자원만은 많은 우리나라청와대가 눈을 크게 뜨고 유 후보자를 대신할 사람을 찾길 바랍니다어지러운 세상일수록 '눈을 들어' '선한 일꾼'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