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tbs '즐거운 산책'에서는 '역사'에 대해 생각해 보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들었습니다.
경제 발전은 빨라도 정치 발전은 더딘 건 사람들이 정신의 허기보다 몸의 허기를 못 견디기
때문이겠지요.
무수한 말들이 떠돌았으나 결국 5월 18일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제대로 치러지지 못하고
공식 기념식에서 당연히 불려져야 할 '임을 위한 행진곡'이 불려지지 못했습니다.
참으로 비감한 일입니다.
아래에 '김흥숙의 들여다보기'에서 읽어드린 '역사' 얘기와 '임을 위한 행진곡' 가사를 옮겨 둡니다.
정부가 역사 교육에 소홀하고 기억해야 할 역사를 지우려 애쓸 때 역사를 지키는 것은 국민입니다.
가정에서, 부모와 자녀가 마주 앉은 식탁에서 바른 역사를 얘기하는 나라, 그런 가정이 나라의 주역이 되고 그런 나라가 세계를 이끕니다.
‘들여다보기’ -- 역사
어제는 ‘5·18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난 지 33년 되는 날입니다.
2000년, 광주 망월동 국립5.18 묘지에서 열렸던 20주년 기념식이
생각납니다. 그때 김대중 대통령은 “이 땅에 살고 있는 사람들 중
광주에 빚지지 않은 사람은 없다“면서
살아남은 우리는 우리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지역간·계층간의 분열과 대립을 끝내고
남북한이 서로 협력하고 번영하는
민족의 대화합을 이루자고 호소했습니다.
그로부터 20여일 후 6월 15일, 남북 최초의 정상회담이 열려
획기적인 역사의 진전이 이루어졌습니다.
지난 10여 년 동안, 지역간 분열과 계층간 대립은 오히려 심화되고
남북의 시계는 거꾸로 돌아 앞날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한 번 쓰여진 역사가 없었던 일이 되는 법은 없습니다.
역사를 쓴 사람들이 죽는다고 피로 쓴 역사가 사라지는 것도 아니지요.
정권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고 강조점이 달라질 수는 있지만
역사를 지울 수는 없습니다.
오늘 아침, 아버지와 아들이, 엄마와 딸이
이 땅의 민주화를 위해 피 흘린 분들을 생각하며 함께 묵념하고
역사가 무엇인지,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인지 함께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동지는 간데없고 깃발만 나부껴
새
날이 올때까지 흔들리지 말자.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
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
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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