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tbs '즐거운 산책'에서는 '향기'에 대해 생각해 보고 'You are my sunshine'을 들었습니다. 세상은 수없이 많은 냄새의 집합체입니다. 우리는 어떤 냄새를 풍기며 살아가고 있을까요? 아래는 '들여다보기'에서 읽어드린 내용입니다.
'You are my sunshine'은 1940년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지미 데이비스(Jimmie Davis)가 만들어 부른 노래라고 합니다. 데이비스는 루이지애나 주지사를 두 번이나 역임했고 이 노래를 선거운동 때 사용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즐거운 산책'에서는 미치 밀러 합창단(Mitch Miller Choral)의 노래로 들었습니다.
아카시아
아침에 창문을 열면
뒷산의 아카시아 향기가 기다렸다는 듯 달려듭니다.
향기는 추억으로 가는 차표 같아서
아카시아 흰 꽃 흐드러진 길, 함께 걷던 친구가 생각납니다.
오래된 골목엔 넝쿨 장미가 한창입니다.
장미 향기처럼 은은하던 친구가 떠오릅니다.
세상 떠난 지 이십 년이 되어가도
그는 여전히 장미향으로 남아 있습니다.
일요일 아침 버스엔 빈자리가 많은데
하필 제 옆에 와 앉아 코골며 자는 사람,
찌든 담배 냄새가 어찌나 심한지 앉아 있을 수가 없습니다.
사는 게 힘들어 그렇겠지 하면서도 일어납니다.
냄새는 정직해서
‘향 쌌던 종이에선 향냄새가 나고 생선 쌌던 종이에선 비린내가 난다’는데,
지금 우리에게선 무슨 냄새가 날까요?
우리가 이 세상을 떠난 후 우리는 어떤 냄새로 기억될까요?
향기일까요, 악취일까요?
엊그제 5월 31일은 ‘세계금연의 날’이었습니다.
아카시아와 장미의 향기 속에서
금연을 결심하는 분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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