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검사와 여 검사 (2011년 11월 28일) 지금 인터넷 세상은 너무나 대조적인 두 명의 여 검사로 인해 시끄럽습니다. 한 사람은 사건 청탁과 관련해 벤츠 승용차와 500만 원대 명품 핸드백을 받아 물의를 일으킨 후 수도권의 검찰청에 사표를 낸 검사입니다. 이 검사는 부산 모 법무법인에 있는 변호사로부터 그런 고가의 .. 동행 2011.11.28
분노하라! (2011년 1월 5일) 큰 병과 싸우면서도 연구를 하고 집필을 하는 훌륭한 분들이 적지 않지만 저는 고작 감기를 핑계삼아 게으름을 피웠습니다. 그나마 열이 아주 높을 땐 절인 배추처럼 얌전했는데 열이 조금 내리자 사소한 일에도 자꾸 짜증이 났습니다. 짜증을 내기도 하고 참기도 하다 보니 그러는 자신이 참 한심했.. 동행 2011.01.05
자로의 고통 (2010년 12월 7일) 선배 한 분 후배 한 분을 만나 점심을 먹고 찬 바람 속을 걷다 집으로 향했습니다. 갑작스런 추위에 지친 어둠이 저보다 먼저 와 골목을 채우고 있었습니다. 어둠을 가르며 조금 전 나눈 얘기들을 떠올렸습니다. 나라는 어디로 가는가,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오늘 이 불확실한 삶도 언젠가는 확.. 나의 이야기 2010.12.07
정의가 이기는 나라 (2010년 9월 7일)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딸이 외교통상부에 특채된 일, 그곳에서 안하무인으로 행동한 일이 알려지면서 젊은이들이 심하게 분노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일로 하는 수 없이 장관 직에서 물러난 유씨나 비슷하게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어떨지 몰라도, 저는 이 분노가 반갑고 기쁩니다. 1970년.. 나의 이야기 2010.09.07
정의 (2010년 8월 27일) 하버드대학교의 마이클 샌델 (Michael J. Sandel) 교수가 쓴 <Justice>가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우리나라에서 아주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정의'라는 인류의 오래된 화두를 다루는데다 400쪽이 넘는 책이니, 이 책이 인기를 끄는 게 반가우면서도 궁금했는데, 어제밤 9시 .. 나의 이야기 2010.08.27
칼럼이라는 것 (2009년 10월 27일) 오랜만에 뵈었으나 여전하시어 기뻤습니다. 한 달에 한두 번 골프를 치시고 일주일에 두 번씩 산에 오르신다니 꾸준한 운동이 좋긴 좋은가 봅니다. 적지 않은 퇴직금과 연금, 선생님의 직업을 이어 받은 자제분들 두루 부럽고, 비싼 저녁을 사주시며 제 글에 배인 ‘분노’를 염려하실 때는 송구스러.. 한국일보 칼럼 2009.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