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2012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날 아침 신문에서 '살아 있는 예수'를 만났습니다. 오늘이 '부처님 오신 날'이라면 그분을 '살아 있는 부처'라고 불렀겠지요. 신은 모든 곳에 있을 수 없어 '어머니'를 만들었다는 말이 있지요. 바로 그 '어머니'... 어머니라는 단어의 의미를 온몸으로 살고 계신 분을 만났습니다.. 동행 2012.12.25
크리스마스 (2012년 12월 23일) 오늘 아침 TBS '즐거운 산책' 시간에는 윤동주 시인(1917-1945)의 시 ‘十字架(십자가)’를 읽어드렸습니다. 이 시는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내일 모레면 크리스마스라고 거리 곳곳에 캐럴이 울려 퍼지지만, 캐럴로 인해 즐겁긴커녕 오히려 슬퍼지고 외로워지.. tbs 즐거운 산책 2012.12.23
성탄절 기도 (2011년 12월 25일) 오늘은 제가 존경하고 닮고 싶어하는 예수님이 탄생하신 날입니다. 그러니 오늘은 참으로 기쁘고 감사한 날이지만 기쁘기보단 마음이 아픕니다. 우리나라처럼 예수님이 이용당하고 모욕당하는 곳도 없을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는다며 예수님을 기복적 해결사로 끌어내리는 목회.. 오늘의 문장 2011.12.25
종교 장사 (2011년 7월 19일) 김상구 종교권력감시시민연대 사무처장이 최근 < 믿음이 왜 돈이 되는가? > 라는 책을 냈다고 합니다. 7월 5일 <시사저널> 안성모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김 처장은 "대한민국만큼 '종교 장사' 하기에 좋은 나라가 없다"고 했다고 합니다. 김 처장에 따르면 교회는 새 건물을 지을 때 대부분 빚을 .. 나의 이야기 2011.07.19
하나님 뜻대로 (2010년 12월 25일) "마음을 가라앉히려고 애쓰면서 어머니는 죽어가는 아들의 가슴에 손을 얹고 기도했다. '근로자를 위하여 애쓰는 태일이의 뜻이 이 모양으로 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다면, 하나님 뜻대로 하옵소서. 참새 한 마리도 당신의 뜻이 아니고는 떨어질 수 없다고 하였으니 이 가엾은 목숨도 당신.. 오늘의 문장 2010.12.25
혁명과 천지창조 (2010년 10월 31일) "세템브리니는 또한 그의 할아버지가 일생에 단 한 번, 그것도 장년기 초에 마음 속 깊이 행복을 느낀 일이 있다고 했다. 그것은 파리의 7월혁명 때였는데, 그때 그의 할아버지는, 인류가 이 파리의 3일간을 천지창조의 6일간과 함께 비교할 날이 머지 않아 도래할 것이라고 공언했다는 것이다. 그 얘기.. 오늘의 문장 2010.10.31
난방 (2010년 10월 27일) 제 추위는 식물성입니다. 발에서부터 한기가 올라 전신으로 자라는 것이 꼭 살아있는 식물 같습니다. 여름에도 가끔 얼곤 하는 발부터 종아리까지 한 데 있는 물건처럼 차가워 잠이 오지 않습니다. 며칠을 버티다 마침내 전기요에 불을 넣었습니다. 한 십분 지나니 바닥이 따뜻해집니다. 이불과 요 사.. 나의 이야기 2010.10.27
신부님, 이태석 신부님 (2010년 10월 19일) "교회가 가난한 이웃의 모습으로 숨어 계시는 예수님을 외면한 채, 그분이 누우실 구유에만 관심을 갖는다면 예수님께서는 얼마나 마음이 아프실까. 수십 번 성탄절을 맞이했지만 내 생에에서 가장 의미 있는 성탄절은 이역만리 떨어진 이곳 아프리카에서 맞은 성탄절이었다. 나는 지금도 그날의 성.. 오늘의 문장 2010.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