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사랑 (2011년 5월 26일) 이십대에 결혼하여 30여 년 살다보니 '한 사람을 사랑할 수 있으면 전 인류를 사랑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 사람 속엔 모든 사람이 나눠 갖고 있는 훌륭한 점과 그렇지 못한 점이 다 들어 있습니다. 훌륭한 점이 발현될 때 그를 사랑하긴 쉽고 그렇지 못한 점이 드러날 땐 '이 사람.. 나의 이야기 2011.05.26
안상수 상석 밟기 (2011년 1월 28일)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하는 일은 무엇일까요? 혹, 쉬지 않고 국민을 화나게 하는 것일까요? 보온병을 들고 포탄이라 하고 성형하지 않은 여성을 자연산이라 하여 분노를 자아내더니 이젠 무덤 앞 상석에 구둣발로 올랐습니다. 보온병을 포탄이라 한 게 무지의 소치라면 성형하지 않은 여성을 자연산.. 오늘의 문장 2011.01.28
진중권의 은유 (2011년 1월 18일) 아침 신문을 읽다가 웃음을 터뜨리기는 참 오랜만입니다. 어떤 일이 일어날 때마다 오래 계산하되 틀린 방책만을 내놓는 정부 덕에 건성건성 신문을 보되 화 내지 않으려 애쓰는 나날이었는데... 왜 웃었느냐고요? 미학자이자 문화평론가인 진중권씨 덕택입니다. 그가 오늘자 한겨레신문 30면 '야! 한.. 동행 2011.01.18
정의 (2010년 8월 27일) 하버드대학교의 마이클 샌델 (Michael J. Sandel) 교수가 쓴 <Justice>가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우리나라에서 아주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정의'라는 인류의 오래된 화두를 다루는데다 400쪽이 넘는 책이니, 이 책이 인기를 끄는 게 반가우면서도 궁금했는데, 어제밤 9시 .. 나의 이야기 2010.08.27
인천 국제 추억도시 (2008년 12월 17일) 인천은 제 2의 고향입니다. 인천 출신 애인 덕에 젊은 한 때를 그곳에서 보냈습니다. 송도호에서 보트를 타고 신포시장에서 새콤달콤한 우무무침을 먹은 후, 은성다방의 담배연기 속에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를 들었습니다. 때로는 자유공원의 어둠을 틈타 입술과 입술을 .. 한국일보 칼럼 2009.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