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산문집 쉿 3

'노인'과 '틀니' (2021년 10월 10일)

작년 5월 서울셀렉션 김형근 대표님 덕에 이라는 제목의 시산문집을 냈습니다. 코로나 19 사태가 우리에게 강요하는 상황을 넘어 우리가 달성할 수 있는 각성에 대한 글들을 모은 것입니다. 그 책에 실린 글 중에 '노인'이라는 제목의 한 줄 시가 있습니다. "노인 별 위를 걷는 틀니 낀 아이" 엊그제 어떤 인터넷 카페에 이 시가 잘못 인용된 것을 보았습니다. 댓글로 시정을 요청하려 했으나 카페 회원이 아니면 댓글을 쓸 수 없다고 했습니다. 하는 수 없이 '다음' 포털에 시정을 요청하는 글을 보냈습니다. 제 시를 잘못 인용한 글을 아래에 옮겨둡니다. 이 시를 옮긴 사람은 왜 이 시의 제목을 '노인'이 아닌 '틀니'로 했을까요? 왜 제가 쓰지 않은 문장들을 제가 썼다고 하고 제가 쓴 문장을 바꾼 걸까요? 카페의..

동행 2021.10.10

봄밤(2020년 5월 29일)

미국에 사는 친구에게 시산문집 을 보냈더니 그에게서 긴 이메일이 왔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의 산문을 시보다 좋아하지만 그는 시를 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도 '봄밤'이 좋았나 봅니다. '봄밤'과 다른 시들을 읽으며 눈물을 많이 흘렸다는 친구, '봄밤'을 읽으며 그의 눈물을 생각합니다. 말없이 그를 안아주고 싶은데... 그는 너무도 멀리 있습니다. 그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를 링크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9_copa7lBCg&list=RD9_copa7lBCg&start_radio=1 봄밤 봄밤에는 결국 울게 된다 낮 동안 너무 많은 꽃들을 보았기 때문이다

오늘의 문장 2020.05.29

'고도원의 아침편지'에 소개된 <쉿,>

오늘 아침 '고도원의 아침편지'에 제 시산문집 의 몇 문장이 인용되었습니다. 고도원 선생님께 감사하며 아래에 옮겨둡니다. 링크를 클릭하면 '고도원의 아침편지'로 연결됩니다. http://www.godowon.com/ 2020년 5월 21일 오늘의 아침편지 '나'를 찾아서 '나'는 내가 제일 오래 알고 가장 잘 아는 동시에 가장 잘 모르는 존재입니다. 내 속에는 조상에게 받은 유전자는 물론 내가 살아온 모든 시간이 깃들어 있습니다. 울고 웃고 좌절하고 흥분하고 성내고 결심하고 희망하고 절망했던 모든 시간의 총화가 바로 나입니다. - 김흥숙의《쉿(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성찰1)》중에서 - * 내가 가장 잘 알면서도 가장 잘 모르는 것이 '나'입니다. 이제라도 '나'를 제대로 알기 위한 노력이 그래서 필요합니다...

나의 이야기 2020.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