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되고 싶은 친구에게(2014년 1월 25일) 오늘 아침 한겨레신문 '삶의 창'에 실린 제 칼럼입니다. 설이 다가오니 친구들이 보고 싶습니다. 일이 잘 되어갈 때는 세상 사람이 다 친구 같고, 일이 그럭저럭 되어갈 때는 세상 사람 절반 쯤이 친구 같지만, 일이 잘 되어가지 않을 때 떠오르는 친구는 드뭅니다. 그 드문 친구, 내겐 없다.. 한겨레신문 칼럼(삶의 창) 2014.01.26
슬픈 설날 (2013년 2월 7일) 조금 전 동아일보 인터넷판을 보니 설에 귀향을 포기하고 아르바이트하는 젊은이가 많다고 합니다. 명절에 차비 써가며 집에 가느니 그 시간에 일해서 부모의 부담을 덜겠다는 효자 효녀들이라고 합니다. 효심은 아름다운 것이지만 마음이 아픕니다. 설은 추석과 더불어 온가족이 함께 .. 나의 이야기 2013.02.07
제삿날 (2010년 1월 13일) 오늘은 제삿날입니다. 살아있는 사람을 만나러 갈 때도 신경 쓸 것이 적지 않지만 돌아가신 분을 맞으려면 훨씬 많은 준비가 필요합니다. 영하 십도를 오르내리는 날씨지만 문을 활짝 열어 청소를 하고 여기저기 묵은 때도 벗겨냅니다. 어제 장을 보았지만 오늘 한 번 더 나가야 합니다. 떡을 하지 못했으니 사러 가야 합니다. 나간 김에 두어 가지 더 사와야겠습니다. 여유 있는 살림은 아니지만 저 세상에서 이 세상까지 먼 길 오실 분을 생각하면 한 가지라도 더 장만해 상에 올리고 싶습니다. “제사? 쓸데없는 일이야. 귀신이 있어? 있다 해도, 와서 음식을 먹어? 귀신이 음식을 먹는다면 음식이 그대로 있을 리가 없잖아?” 똑똑한 친구가 힐난조로 하던 말이 떠오릅니다. 맞는 말 같기도 합니다. 제사상에 올려놓은 음식은.. 자유칼럼 2010.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