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2013년 9월 29일) 오늘은 9월의 마지막 일요일입니다. 추석이 아련한 옛일처럼 느껴지고 밤새 추적추적 내린 가을비가 마음까지 적신 듯합니다. 가을이 시작되었는가 했더니 벌써 끝나가고 있습니다. 오늘 tbs '즐거운 산책'에서는 '선물'에 대해 생각해보고 '엄마야 누나야'를 들었습니다. 일제 때 지어진 .. tbs 즐거운 산책 2013.09.29
어버이날 선물 (2012년 5월 8일) 인터넷 뉴스를 보니 '어버이날'에 부모님들이 자녀로부터 받기 싫은 선물 1위가 '카네이션'이라고 합니다. '어버이날'에 턱없이 비싼 카네이션을 사 부모님께 갖다드린 젊은이들이 보면 깜짝 놀랄 겁니다. 천호식품이 4월 28일부터 5월 2일까지 부모 48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더니 54.. 나의 이야기 2012.05.08
꽃 (2011년 8월 9일) 매미 울음에 새벽잠을 설쳤습니다. 전에는 해가 떠야 울던 매미들이 이제는 새벽부터 울어댑니다. 앞 창문 뒤 창문 양쪽에서 울어대니 일어나지 않을 도리가 없습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지상에 나왔는데 지상이 온통 비투성이라 짝짓기도 못하고 입추를 맞은 매미들, 그들의 처지를 생각하면 욕할 수.. 오늘의 문장 2011.08.09
외출 (2011년 5월 16일) 오월 한가운데엔 사람이 많았습니다. 바람은 거세어도 떨어지는 꽃잎은 드물고 사람들도 가끔 옷깃을 여밀 뿐 귀가를 서두르진 않았습니다. 차 없는 인사동 거리를 꽉 메운 사람들을 피해 아름다운 가게 안국점의 커피를 마시러 갔지만, 아차! 일요일, 검은 기와 한옥은 컴컴했습니다. 다.. 나의 이야기 2011.05.16
대통령의 종류 (2010년 12월 2일) "인도의 압둘 칼람 전 대통령은 정치인이기에 앞서 미사일 프로그램 개발및 핵실험에 기여한 과학영웅으로, 그리고 청렴한 공직자의 표상으로 인도국민들의 마음속에 살아있다. 2007년 7월 퇴임하면서 그가 들고 간 것은 달랑 가방 2개로 그 속에는 그동안 모아왔던 책들이 담겨 있었다고 .. 오늘의 문장 2010.12.02
김 선생 댁 사과 (2007년 11월 7일) 십일 월 초하루는 제가 처음 일했던 회사의 생일입니다. 그곳을 떠난 지 이십 년이 되어 가고 함께 했던 동료들도 몇 남지 않았지만 지금도 그곳을 애정으로 지켜봅니다. 생일 선물로 무엇을 보낼까 고민하다가 바로 전날에야 김선생 댁 사과 생각이 났습니다. 김선생은 제 마지막 직장의.. 자유칼럼 2009.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