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천 (2012년 4월 22일) 어제 아침 교통방송 '즐거운 산책' 시간에는 고 박경리 선생의 시 '사마천'을 읽어드렸습니다. 1988년 대하소설 '토지'를 월간경향에 연재하다가 회사측 사정으로 중단했을 때 선생이 출간하신 시집 <못 떠나는 배>에 실려 있는 시입니다. 아시다시피 사마천(司馬 遷)은 중국 최고의 역.. tbs 즐거운 산책 2012.04.22
글 쓰는 사람 (2011년 9월 17일) 뜻하지 않은 일거리에 치여 지내니 추석은 벌써 옛날입니다. 일이라고 해봤자 모두 글 쓰는 일, 다행이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합니다. 엊그제 반나절이나마 원주를 다녀왔기 때문일까요. 숨과 숨 사이에서 박경리 선생의 시집을 들춥니다. 하필 '문필가'라는 시가 눈에 띕니다. <박경리 시집 도시의 .. 오늘의 문장 2011.09.17
죽을 때까지 죽지 마시라 (2008년 5월 9일) 남해에 사는 벗에게서 선물이 왔다. 아수라 같은 세상에 눈감고 앉아 “내가 미친 것이냐, 세상이 미친 것이냐” 되뇌고 있는 걸 알았는지, 선물 중에 <은둔>이 있다. 현대의 선사 33인의 삶을 얘기하는 책, 책날개에 쓴 작가의 글이 죽비 되어 굽은 어깨 위에 쏟아진다. “이 선사들에.. 한겨레신문 칼럼(삶의 창) 2009.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