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생각해서 그런지, 정말 그런건지 큰길이 텅 비었습니다. 설 명절 앞뒤 긴 연휴를 맞아 멀리 있는 고향이나 아는 사람 없는 타향을 찾아 떠난 사람들이 많아서이겠지요. 아무 데도 가지 못한(않는) 저는 방학 때 교정 같은 거리로 흩어진 걸음을 옮기며, 아 이곳에 이런 게있었구나, 짧은 발견의 여행을 즐깁니다. 설 명절에 큰 차례상을 준비해야 하거나 많은친척들을 대접해야 하는 사람들은 벌써 지쳐어디론가 떠나고 싶지만, 명절이 지날 때까진 오도가도 못할 겁니다. 그분들에게 아일랜드 시인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William butler Yeats: 1865-1939)의 시, "이니스프리 호수 섬 (The Lake Isle of Innisfree)'을 대충 번역해 선물합니다. 영어 읽기가 가능하신 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