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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1 1

조깅을 해야 하나 (2024년 4월 1일)

2월 13일 어머니와 사별하고 3월 21일 어머니의 생신을 맞았습니다. 3월 31일 어머니의 묘소엔 그새 뿌리 내린 떼가 은은하게 아름다웠습니다. 4월 1일 오늘은 아버지의 생신입니다. 아버지 태어나시고 5년 후 어머니가 태어나셨지만, 두 분 모두 음력 2월생입니다. 두 분은 만우절 거짓말 같은 90여 년을 한 세상에서 보내시고 이제 닮은 흙집에 나란히 누우셨습니다. 왕가위 감독의 영화 '중경삼림'에서 경찰관 663은 '실연을 하고 나면 조깅을 한다. 조깅을 하면 수분이 다 빠져나가 눈물이 나지 않을 테니까.'라고 말합니다. 저도 조깅을 해야 할까요?

나의 이야기 20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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