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3일 어머니와 사별하고 3월 21일 어머니의 생신을 맞았습니다. 3월 31일 어머니의 묘소엔 그새 뿌리 내린 떼가 은은하게 아름다웠습니다. 4월 1일 오늘은 아버지의 생신입니다. 아버지 태어나시고 5년 후 어머니가 태어나셨지만, 두 분 모두 음력 2월생입니다. 두 분은 만우절 거짓말 같은 90여 년을 한 세상에서 보내시고 이제 닮은 흙집에 나란히 누우셨습니다. 왕가위 감독의 영화 '중경삼림'에서 경찰관 663은 '실연을 하고 나면 조깅을 한다. 조깅을 하면 수분이 다 빠져나가 눈물이 나지 않을 테니까.'라고 말합니다. 저도 조깅을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