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열흘 동안 세 그룹의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저처럼 비사교적인 사람이 이럴 때 사교적인 사람들의 연말은 얼마나 바쁠까요? 한 그룹은 아이가 중학교 1학년 때 아이 반의 어머니 모임에서 만난 사람들입니다. 아이들이 마흔이 넘었으니 우리 중 가장 어린 사람도 세는 나이로 일흔이 되었습니다. 직장을 다니던 사람들이 은퇴하여, 이제 이 모임은 손자손녀를 키우며 할머니 노릇을 하는 사람들과 손주 없이 할머니가 된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들의 대화는 아이들 얘기, 저세상으로 갔거나 이 세상에 있는 남편 얘기부터 대법원장 후보와 대통령 얘기까지 온갖 주제를 넘나듭니다. 또 한 그룹은 옛 직장의 친구들과 그들 덕에 알게 된 친구 모임이었습니다. 최근에 아들을 잃은 친구를 위로하다 각자가 겪은 상실에 대해 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