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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02 1

노년일기 122: 옛 친구 (2022년 6월 2일)

'친구는 옛 친구가 좋고 옷은 새 옷이 좋다'는 말이 있지만 오래된 친구가 다 좋은 것은 아닙니다. 젊은 시절엔 열심히 자신을 탐구하고 이웃에 도움되는 삶을 지향해 영감을 주던 친구가 나이들며 일신의 안락만을 좇아 실망을 주기도 하고, '이 나이에 무슨 책을 읽느냐'며 무지를 자랑하거나 '이제 칠십이 코앞이니 내 맘대로 편하게 살겠다'며 안하무인적으로 행동해 부끄럽게 만드는 일도 있으니까요. 그러니 오래 못 본 친구를 만날 때는 작은 선물과 함께 실망하지 않을 용기가 필요합니다. 엊그제 삼십 여 년 전 한 직장에서 근무했던 친구를 만나러 나갈 때도 그랬습니다. 그동안 몇 년에 한 번씩 만났던 터라 그 친구의 변함없는 맑음을 알고 있었지만, 노년에 가까워지며 갑작스런 변화를 보인 사람들도 있으니까요. 친구..

나의 이야기 2022.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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