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젊은 친구들에게 (2012년 12월 29일)

divicom 2012. 12. 29. 13:16

어제 탐라YLA(Young Leaders Academy) 2기 학생들과 한 시간 동안 '대화'를 했습니다. 제목은 '대화'지만 제가 학생들 앞에서 일방적으로 얘기하는 시간이라 은근히 미안했습니다. '횡설리우스'라는 별명을 가진 교수 오빠를 닮았는지 저도 한 시간 동안 횡설수설했습니다. 어제 했던 얘기와 했어야 했는데 빠뜨린 얘기를 적어둡니다. 저는 YLA에서 '고전'과 영어를 담당합니다. 


어제 한 얘기: 


1. 누군가를 처음 만나러 갈 때는 그이에 대해 좀 알아보라, 그러면 대화도 잘 되고 만남의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다. 2. 고전을 읽는 이유는 현재를 잘 살기 위해서이다. 책을 많이 읽고 거기서 배운 것을 실천하며 살다보면 어떤 상황이나 사안에 대해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 3. 남의 말을 전적으로 믿어선 안된다. 남의 말 중엔 옳은 말도 있지만 그른 말도 많다. 교수든 부모든 누구의 말이든, 스스로 질문해보고 검증해봐야 한다. 4.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라. 미래를 준비하는 것은 좋지만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현재의 삶을 포기하거나 미뤄선 안된다. 죽음 앞에서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 젊은이도 죽는다. 즉 미래가 오지 않을 수도 있다. 먹고 살지 못하게 될까봐 겁먹지 말고 '쫄지' 말고 하고 싶은 일을 하라. 아주 열심히! 그러면 먹고 살 수 있다. 5.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여라. 지금 젊은이들 중에 누가 사회의 지도자가 될지는 스마트폰 사용에 쓰는 시간을 보면 알 수 있다. 스마트폰에 종속된 사람은 결코 리더가 될 수 없다. 6. 영어 실력을 쌓고 싶으면 늘 영어소설 한 권은 가지고 다녀라. 지하철에서 스마트폰 하지 말고 영어소설 읽어라. 모르는 단어 나와도 찾지 말고 유추해가며 읽으면 된다. 토익, 토플 점수를 올리고 싶으면 그런 공부를 하면 되지만, 그런 공부로는 영어 실력이 늘지 않는다. 7. 인연은 소중하다. 언제든 살기 힘들 때 연락하라.

 


어제 빠뜨린 얘기: 


1. 친절하자. 누구에게든. 2. 누군가를 돕자. 적어도 하루에 한 사람을 돕자. 버스에서 자리를 양보하든 기부하든. 돈을 모은 다음에 기부하겠다고 하지 말고 지금부터 아주 조금이라도 기부하자. 3. 아는 대로 살자. 실천하지 못하는 지식은 소음이다. 지금 세상이 시끄러운 것은 책에서 '말'만 배우고 실천하지 않는 사람들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