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교통방송 '즐거운 산책'에서는 이연실 씨가 부른 '스텐카 라친'을 틀어드렸습니다.
5.18이 막 지나간 시점이라 러시아 농민 봉기의 주역인 스텐카 라친이 떠올랐습니다.
이 노래는 러시아 민요이지만 20세기 초 우리 독립운동가들이 즐겨 불렀고, 1970년대와 80년대에 민주화투쟁을 할 때도 많이 불렀는데, 요즘은 거의 들리지 않습니다.
17세기 후반 코사크인들이 스텐카 라친의 지휘 아래 봉기를 일으켰을 때 그의 애인이 적국 페르시아의
공주여서 그의 군대 내부에서 문제가 되었다고 합니다. 결국 동지들은 그에게 애인과 동지들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요구했고 스텐카 라친은 공주를 볼가강에 던졌다고 합니다. 대의 앞에서 피지도 못하고 진
사랑이 우리 현대사에도 많았을 겁니다. 교통방송 '다시 듣기'에서는 저작권 때문에 노래는 다시 듣지 못하지만, 기회 되시면 이 노래를 꼭 한 번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스텐카 라친
넘쳐 넘쳐 흘러가는
볼가 강물 위에
스텐카 라친 배 위에서
노래 소리 들린다
페르샤의 영화의 꿈
다시 찾은 공주의
웃음 띤 그 입술에
노래 소리 드높다
동편 저쪽 무리에서
일어나는 아우성
교만할손 공주로다
우리들은 주리다
다시 못 올 그 옛날에
볼가 강물 흐르고
꿈을 깨친 스텐카 라친
장하도다, 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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