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김형태와 문대성 (2012년 4월 18일)

divicom 2012. 4. 18. 22:31

제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국회의원 당선자 김형태 씨가 오늘 새누리당을 탈당했습니다. 

논문 표절 의혹을 받아온 또 하나의 새누리당 당선자 문대성 씨는 탈당하지 않고 대학의 재심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했다고 합니다. 

한국방송 보도에 따르면, 김형태 씨는 
자신의 제수가 끊임없이 돈을 요구해왔다며 성추행 여부는 사법당국의 조사로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문대성 씨는 탈당하는 대신 예정했던 기자회견도 취소했다고 합니다.

텔레비전도 인터넷도 문제된 국회의원 당선자들의 '탈당'이 대단히 중요한 것처럼 말하지만, 사실 '탈당'은 중요한 게 아닙니다. 어떤 자격 없는 사람이 국회의원에 당선되었다면, 그 사람이 어느 당에 소속되어 있는가가 중요한 게 아니고 그가 국회의원이 되지 않는 게 중요하니까요. 

김씨와 문씨, 그들 자신은 자신들에게  씌워진 혐의가 사실인지 아닌지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혐의가 사실이라면 사법당국의 수사나 관련 대학의 심사 결과를 기다릴 필요가 없습니다. 깨끗하게 실수를 인정하고 국회의원 당선을 스스로 포기하면 됩니다.

19대 국회의원들을 선출하고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국회가 왜 있어야 하는 거지?' 하는 해묵은 의문이 고개를 듭니다. 내일은 4.19혁명 기념일입니다. 부정선거로 인해 촉발되었던 혁명, 그로 인해 바뀌었던 정권... 역사에서 배우지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참, 씁쓸한 사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