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오늘 오후 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서 열린 민방위훈련에 참석해 훈련 상황을 보고받던 중 62세의 박모 여인에게 목 뒷부분을 가격당했다고 합니다. 이 여인은 지난 8월 15일엔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반값등록금 집회에 참석한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을 공격했었다고 합니다.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박 시장이나 정 최고위원에겐 스치는 바람 같은 일이지만 이 여인의 가슴을 채우고 있는 분노와 한이 안타깝다는 것입니다. 얼마나 쌓인 게 많으면 이런 폭력을 저지르겠습니까? 세상사에 어두운 이 여인을 이용하여 이런 행동을 하게 하는 정치세력이 있다면 그 또한 안타까운 일입니다.
여인이 박 시장을 '종북좌파'라고 외치든 말든 박 시장은 종북좌파가 아니고 서울시는 이미 상식과 합리를 실천하는 그에 의해 변하고 있습니다. 그는 내일 오전 취임식을 갖습니다. 전 시장들처럼 모든 시 공무원을 세종문화회관에 불러 취임식을 하는 게 아니라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취임식을 열고 이를 판도라 TV와 에브리온TV가 생중계합니다. 참으로 시민을 위한, 세금을 아끼는 합리적 취임식입니다.
지금 서울은 물론 우리나라 전역엔 박 여인처럼 화를 삭이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문제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는 것을 모르는 채 배우자를 욕하고 자녀를 못마땅하게 여기며 세상에게 욕설을 퍼붓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깨우기 위해 먼저 깨달은 사람들이 강연에 나서고 있습니다. 안철수, 박경철, 법륜스님 같은 분들이 '희망 릴레이 강연'을 하는 것은 이렇게 화난 사람들이 슬기롭게 자신을 변화시켜 사회를 개선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오늘 오전 저희집 인근 서대문문화체육회관에서 열린 법륜스님의 강연에서 화를 쏟아내는 여인 여럿을 보았습니다. 스님의 강연이 오늘 저녁엔 양천구에서 열리고 19일에는 제주에서, 22일에는 서울 노원구에서 열린다니 자신을 변화 혹은 개선시키고 싶은 분들은 찾아가 보십시오. 큰 도움을 받으실 겁니다.
누군가가 참석해보았지만 별 것 아니더라 하고 말하더라도 영향받지 마십시오. 그건 그 사람의 문제 혹은 한계를 나타내는 말이니까요. 예수님도 부처님도 아무리 훌륭한 성인도 모두를 깨우치진 못합니다. 준비된 학생만이 훌륭한 스승의 은덕을 입습니다. 부디 스님의 강연을 듣고 깨닫는 분이 많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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