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추석 보름달 (2011년 9월 8일)

divicom 2011. 9. 8. 07:17

올 추석엔 보름달을 보기 어려울 거라고 합니다. 오늘은 차가운 밤공기로 인해 하얗게 이슬이 맺힌다는 절기 ‘백로(白露)’입니다. 이름에 걸맞게 구름 많고 선선한 하루일 거라고 합니다. 내일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일요일까지 전국에 내리며 추석 당일에도 남부지방과 중부지방엔 비가 내리다가 연휴 마지막 날에야 그친다고 합니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보름달이 뜨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사물은 때로 몸을 숨김으로써 오히려 자신의 의미를 드러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을 때보다 보이지 않을 때 오히려 그의 존재가 새록한 것과 같은 이치이지요. 보름달이 보이지 않아도, 그의 아름다움이 우리의 마음을 비추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두운 밤길 모두를 평등하게 어루만지는 그의 손을 우리가 흉내라도 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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