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적당히 가난해서 다행이다, 아이처럼 세상
물정을 모르는데도 굶지 않고 사니 나날이
기적이구나' 하는 생각으로 사는데, 오늘 읽은
기사 하나는 제가 생각하던 것보다 더 운이
좋은 사람이라는 걸 알려줍니다.
집값이 비싼 동네일수록 공기의 질이 나쁘다는
기사입니다. 전에 살던 동네에 이사 갔던 것도
공기 때문이었는데, 그곳을 떠난 것도 공기
때문이었습니다. 아침에 문을 열면 밀려들던
숲 냄새가 언제부턴가 배기가스 냄새로 바뀌니
살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지금 사는 동네를 알게 되어
이사온 지 19년이 되어갑니다. 여기서는 아침
저녁으로 숲 냄새를 맡으니 살 것 같습니다.
서울의 아파트 값이 다 오를 때도 이 아파트의
값은 오르지 않아 이웃들의 원성이 자자했는데,
아래 기사를 보면 이웃들의 마음도 좀 편해질까요?
기사 원문은 아래 링크에서 볼 수 있습니다.
https://www.donga.com/news/Economy/article/all/20250410/131384899/2
집값 높은 지역일수록 공기 질 나빠…
서울, 산단지역과 비슷
포스텍 연구진 위성자료 활용
국내 전역 이산화질소 농도 분석
국내에서 주택 가격이 높고, 1인당 국민건강보험료가 높은 지역일수록
공기의 질이 나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대형 도로와 주택단지가
함께 개발되고, 산업단지 주변에 인구가 집중되는 한국의 급속한 경제 성장
특성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포스텍(포항공대) 이형주 환경공학부 교수와 김나래 통합과정 연구팀은
인공위성 자료를 활용해 국내 전역의 이산화질소(NO₂) 농도를 고해상도로
분석한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학술지 ‘환경과학 & 기술
(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에 실렸다.
이산화질소는 자동차 배기가스와 발전소에서 주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이다.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법적으로 엄격히 규제되고 있다. 다른 대기오염
물질보다 반응성이 크고, 대기 중 체류 시간이 짧아 지역별로 농도 차이가 크다.
하지만 지상 측정소의 수가 제한적이고 고르게 분포되어 있지 않아 그동안은
수 km 단위 넓은 지역의 평균값만 추정해 왔다.
이번에 연구팀은 유럽우주국(ESA)의 트로포미 위성에서 수집한 이산화질소
데이터와 교통 관련 토지 이용 정보를 결합해 2018∼2022년 국내 전역의
이산화질소 농도를 500m 단위로 정밀하게 추정했다.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한국에서는 사회경제적 수준이 높은 지역에서 이산화질소
농도가 더 높게 나타났다. 서울의 이산화질소 농도는 37.0ppb로 산업단지가
밀집한 전남 여수, 광양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한 주택 가격과
1인당 보험료가 높을수록 이산화질소 농도도 높다는 상관관계가 확인됐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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